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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7월 8일(월) 오후 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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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회 제주도의회 개원식순
1. 개식
2. 국기에 대한 경례
3. 애국가 제창
4. 순국선열및전몰호국용사에대한묵념
5. 의원선서
6. 개회사
7. 축사
8. 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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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범 사무관   좌석을 정돈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으로부터 제63회 제주도의회 개원식을 거행하겠습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습니다.
   단상에 있는 국기를 향하여 일어서 주시기 바랍니다.
         (일동기립)
         (국기에 대한 경례)
   바로! 다음은 애국가 제창이 있겠습니다.
   전주곡에 따라 1절만 불러 주시기 바랍니다.
         (애국가 제창)
   이어서 순국선열 및 전몰호국용사에 대한 묵념이 있겠습니다.
         (일동묵념)
   바로! 다음은 의원선서가 있겠습니다.
   의원여러분께서는 선언문을 왼손에 드시고 오른손을 들어 의장님의 선창에 따라 한구절씩 후창하여 선서를 행하게 됩니다. 제일 나중에는 의원 각자의 성명을 다같이 말하시면 됩니다.
   의원 이외의 분들은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의장 장정언   선서!
   나는 법령을 준수하고 주민의 권익신장과 복리증진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하여 의원의
   직무를 양심에 따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주민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김홍범 사무관   이어서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습니다.
○의장 장정언   개회사에 앞서 대통령께서 시 도의회 의원 의회개원에 즈음하여 메세지를
   보내오셨기에 이를 의원 여러분에게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시 도의회 개원에 즈음하여
   우리나라 민주발전의 획기적인 이정표가 될 시 도의회의 개원을 온국민과 함께 축하합니다.
   지난 4월 시 군 구의회 구성에 이어 오늘 시 도의회가 출범함으로써 본격적인 지방자치 시대가 열렸습니다. 오랜 중앙집권의 시대가 가고 지방분권의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이제 튼튼한 바탕위에 섰습니다. 30년만에 온 국민의 기쁨속에 다시 실시되는 지방자치는 우리사회의 밝은 앞날을 열어가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민주주의를 지역공동체와 국민들의 일상적 삶의 현장으로부터 실현하여 이 사회를 움직이는 살아있는 규범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저는 시 도의회가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의견과 발전의지를 통합하여 조화와 국민화합을 실현하는 「창조의 광장」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저는 의원 여러분께서 봉사와 헌신으로 주민의 복지와 지방의 발전을 이루는 기수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의원 여러분이 최선을 다해 주시고, 우리 국민이 성숙한 민주의식으로 자율의 가치를 공동체속에 구현해 나간다면 우리의 지방자치는 우람한 꽃을 피워 민주주의의 풍성한 결실을 거두게 할 것입니다. 주민의 두터운 신임을 얻어 당선의 영광을 안은 의원 여러분께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의원 여러분의 훌륭한 활동으로 시 도의회가 주민을 위하여 크고 많은 일을 하여 국민의 신뢰속에 무궁히 발전하기를 축원합니다.
   "개회사"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홍영기 지사님을비롯한 내빈 여러분!
   오늘 우리는 중앙집권 시대의 닻을 내리고, 30년동안 정박시켰던 지방분권 시대에 새돛을 올려 넓은 대해로 출항시키는 영광스러운 주민의 광장에 섰습니다.
   50만 도민들이 의사로 건조해 진수시키고 있는 「제주지방자치호」에는 우리 모두가 공동운명체의 일원으로 승선하였습니다. 우리가 탄 배는 탐라 조상들의 이상향으로 꿈꾸어온 이어도를 찾아 우렁찬 뱃고동을 울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항해하는 항로에는 역풍과 순풍이함께 불어올 것입니다. 때로는 폭풍주의보가 내려 표류할 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쾌청일수가 길어져 쾌속으로 순항할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할 때까지의 항해와도 같을 것입니다.
   이제 「제주지방자치호」에 승선한 우리 모두에게는 안전 운항을 위한 항해사, 조타수, 그리고 사공들로서의 역할이 주어졌습니다.
   친애하는 도민여러분!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정성어린 그 박수와 격려를 더욱 거울삼아 주민의 권익신장과 복리증진 및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하여 앞서가는 제주의정이 되도록 실천하겠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제주발전의 설계도를 그리는데 공동참여하고, 거기에 의사를 결집시키며,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을 스스로 처리하는 슬기를 보여주셔야 할 것입니다. 의원 여러분께서는 이제부터 조타수의 역할을 해 주셔야 합니다. 우리 의원들이 내놓는 나침반에 따라 도민들이 갈 길과 제주도의 선과 색채도 달라집니다. 따라서, 의원 여러분께서는 우선 도민들의 다양한 의사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공통분모를 찾아 안전운항의 처분을 내 주셔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 의회에 주어진 권능을 냉철히 인식하여 도민들이 바라는 의정이 되도록 적극적인   도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당위적 이상을 추구하는 조화와 균형을 갖추는 정신자세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제주도정도 지금까지 중앙집권적 형태를 과감히 떨쳐버리고 지방자치호에 동승한 입장에서 지방자치행정의 합법성과 효율성을 제고시키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러한 지방자치행정의 이념과 가치를 구현해 나갈 때 주민, 복지, 번영이라는 결실을 얻게 되리라고 확언합니다.
   오늘부터 우리의 의정사는 우리 모두의 일거수 일투족을 음양으로 뚜렷하게 각인시킬 것입니.
   「제주지방자치호」에 승선한 우리 모두는 제주도의 이상향인 이어도를 향해 구성진 뱃노래를 합창하며 힘차게 노저어 갑시다. 오늘의 제주도의회 개원식에 축복의 갈채를 보내주시는 도민 여러분에게 머리숙여 감사드리며, 의원 여러분의 건투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김홍범 사무관   다음은 제주도지사님의 축사가 있겠습니다.
○도지사 홍영기   저의 축사에 앞서서 내무부장관께서 오늘 도의회 개원을 축하하는 전문을 보내 주었기 때문에 먼저 이것을 의원님들께 소개해 드립니다.
   "오늘 역사적인 시 도의회 개원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새로이 구성된 지방의회가 주민화합과 지역발전의 구심체가 되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의원 여러분의 건승과 귀 의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장정언 도의회 의장님!
   그리고 도의원 여러분!
   오늘 온 도민의 축복속에 민주발전의 산실이 될 제4대 도의회가 개원하게 돼 참으로 감회가 새롭습니다.
   저는 먼저 지난 5월 20일 선거에서 주민의 두터운 신임을 얻어 당선의 영예를 안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도의회 62회 임시회의가 열린지 올해로서 30년. 오늘 개원되는 도의회는 대수로는 비록 4대이지만, 지난 4월 구성된 시 군의회와 더불어 풀뿌리 민주주의의 새 장을 여는 사실상의 자치원년이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지금 우리는 중앙집권 시대를 보내고, 「제주다운 제주」의 뿌리를 더욱 알차게 지키고 키워야   할 새로운 지방분권의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제주발전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야 한다는 시대의 소명을 부여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여러분과 저는 참으로 중요한 「제주발전의 전환기」에 도정의 책임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시각 우리 앞엔 풀어 나가야 할 과제도 많지만 또한 희망이 넘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 제주가 「태평양권 제일의 선진된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동쪽으로 일본, 서쪽에 중국대륙, 남쪽에 태평양, 그리고 북쪽에 소련이 교차하는 등 동서남북의 「십자로」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는 곧 질곡의 역정을 헤쳐온 「고난의 십자로」가 「부활의 기쁨」을 얻는 그 형국과 같습니다.
   우리 제주의 역사는 아버지의 피와 어머니의 눈물로 지켜져 왔습니다. 정낭으로 도둑을 막고,   쓰러져가는 초가지붕으로 폭풍을 막았던 제주의 힘은 마침내 60년대 이후 고도성장의 원동력이 되어 1차산업 중심의 우리 지역을 다원적인 산업사회로 탈바꿈 시켰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전진의 길 도처에 암초를 만든 것도 사실입니다.
   성장의 열매를 고루게 나누어 우리 고장의 어두운 그림자를 지워내는 일... 수준높은 생활 문화의 뿌리위에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일... 학연, 지연, 혈연으로 얽혀진 도민의 통합을 이루는 일... 이것이 우리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실적 과제입니다.
   집행기관과 도의회는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와 같습니다. 어느 누구가 독주해서도 안되며, 또 어느 누구도 도정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도민들은 이제 대화와 타협에 의해 굴러가는 성숙된 제주의 수레바퀴를 보고싶어 하고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이란 말은 순수한 우리의 한글입니다. 그러나 유독 내일이란 단어만은 한자 말입니다. 모레와 글피란 말 또한 한글이라면 분명히 내일이란 의미의 한글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 "내일"이란 희망의 한글을 찾는 심정으로 이마와 무릎을 맞대야 합니다.
   도의회 의사당이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축적돼 온 온 도민의 다양한 의견과 발전의지를 이 전당안에 모두 수렴해서 밝음의 새 역사를 창출해야 할 때입니다.
   오늘 이 자리는 도민이 만든 자리입니다. 도민과 더불어 꿈과 아픔을 함께하는 헌신과 봉사의 자리입니다.
   30년전 62회 임시회의가 끝난 뒤 "도의회는 부질없는 논쟁을 버리고 즉각 추경예산안심의에 들어가 줄 것을 바란다."는 어느 언론의 사설은 새 출발의 자리에 값진 역사의 교훈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가난과 설움의 씻겨가는 이 땅에 새로운 번영의 씨앗을 뿌립시다.
   그래서 우리 「제주도의 노래」가 꿈꾸는 "살기좋은 제주도"를 만들어 냅시다.
   도의회 의원 여러분! 그리고 50만 도민 여러분!
   우리 모두 손에 손잡고 마음과 마음을 잇고 함께 전진해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일동박수)
○김홍범 사무관   이상으로 제63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원식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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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의원수 17인

•       장정언    권홍태    고일문
•       고석현    이영길    김창구
•       김영준    김영훈    김길웅
•       강완철    변승호    김영보
•       이재현    윤태현    김동규
•       양금석    한성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