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제4대 제87회-개회식 본회의-1993.09.06. 월요일

제87회 제주도의회(임시회)

본회의회의록

  • 개회식
  • 제주도의회사무처
1993년 9월 6일(월) 오후 2시 개식
제87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식순
1. 개   식
1. 국기에 대한 경례
1. 애국가 제창
1. 순국선열 및 전몰호국용사에 대한 묵념
1. 개회사
1. 폐   식
(사회 : 의회사무처의사계장 김성현)
(14시00분 개식)
○의사계장 김성현   : 좌석을 정돈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으로 부터 제87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습니다.
   모두 일어서서 단상의 국기를 향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동기립)
   국기에 대하여 경례
   바로!   다음은 애국가 제창이 있겠습니다. 전주곡에 따라 1절을 제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애국가 제창)
   이어서 순국선열 및 전몰호국용사에 대한 묵념이 있겠습니다.
   일동묵념
   바로!   자리에 앉아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습니다.
○의장 장정언   : 도민 여러분! 의원동지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우근민 도지사와 강정은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어느덧 가을의 문을 열었습니다. 이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에 우리는 도민들에게 또 하나의 결실을 안겨드리기 위하여 제87회 도의회 임시회를 갖습니다.
   이번 회기는 조례심사를 비롯하여 진정을 처리하고, '93년도 제주도 교육비 특별회계 제2회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하게 됩니다.
   저는 이번 회기가 비록 3일의 짧은 기간이지만 가을이 주는 넉넉함과 같은 희망을 도민들에게 안겨주리라 믿습니다.   그것은 대만과 일본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우리 의원들이 지역현안을 보는 눈이 한단계 더 새로와졌고, 그 만큼 자신감과 활기에 넘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민들도 우리 제주의정이 도민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꿈도 아픔도 함께 나누는 새로운 모습을 원하고 있을 것입니다. 제주의 가을은 언제나 황금빛입니다.
   그러나 올 가을은 쓸쓸한 느낌이 듭니다.   우리가 일찍이 체험해 보지 못한 긴 여름장마와 이상저온 현상으로 농민들의 이마에 시름의 빛이 서려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농부들만의 고통이 아닌 모두의 고통입니다. 농심이 시름을 겪고 있는 이상 다른 산업의 발전도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도 조상의 얼을 기리는 우리의 큰 명절이지만 우리가 그 즐거움을 나누기에 앞서 쌀 한톨, 콩나물 하나, 감귤 한 알도 농부의 땀으로 이루어진 결실이며, 그러한 농부의 마음과 함께 하는 추석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다른 사람의 두개의 눈보다 나의 한개의 눈으로 직접 쳐다보는 것이 더 낫다" 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의원들은 굴절된 제주력사의 한부분을 찾기 위해 또 견문을 넓히기 위해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여행은 "앉아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는 공통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대만에서, 일본에서 우리는 선진지방의회 활동상황과 2.28사건의 치유사례, 1차산업부문, 관광산업부문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였고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리 의원들이 대만의 2.28사건에서 공통적으로 느낀 것은 역사는 그 시기가 10년이든 50년이든 100년이든 흘러도 그 진실은 밝혀진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또 역사앞에 용기를 가지고 그것을 보상하려는 정부의 의지에도 부러움과 동시에 새로운 각오를 갖게 됐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4월, 그 진실은 아직도 역사속에 뭍혀 있습니다.   민진당과 2.28 화평 촉진회를 방문했을 때 그들이 보여준 것은 좀더 역사의 진실규명에 대한 용기를 가지라는 것이었습니다.   앞으로 도의회는 대만에서 수집한 방대한 자료를 심층 분석하여 4.3의 치유방안을 찾는데 헌신할 각오입니다.
   이것이 우리 도의회에 주어진 사명임을 믿습니다. 일본에 계시는 동포들의 지위향상 문제는 끊임없이 논의되고 있으나, 아직도 부족한 점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 의원들은 대판부청과 대판부의회, 그리고 주대판 한국총영사관과 재일본 대한민국 거류민단 대판지방 본부를 방문하여 일본에 계시는 우리 도민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지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촉구한 것은 이번 여정의 큰 보람이었습니다.   재외 제주도민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고 고국에서와 같이 큰 제약없이 생업을 영위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은 우리 도민들이나   우리 의원들이 한결같은 소망입니다.   이와 같이 일본에 계시는 재외 제주도민들도 우리의 이러한 애향의 뜻을 이해하고 뜨겁게 공감하면서 격려까지 아끼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일본이나 대만에서 어떻게 선진국이 될 수 있었는가 하는 것을 그 나라 국민들의 생활상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의정은 대만이나 일본에서 보고 느끼고 체험했던 그러한 눈과 가슴에 살아 숨쉬는 뜨거운 애향심으로 일해 나가고자 합니다.
   오늘 우리가 심의할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설치에 따른 진정도 양면적인 시비나 양면적인 옹호의 범주를 벗어나 어느 것이 과연 도민의 보건의료시혜라는 저울대에 그 눈금이 그 무게가 기울어 지는가 어느 눈치도 볼 것도 없이 진정한 도민의 뜻을 대변하여 올바른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골프장 설치반대, 서귀포시 오일시장 이설후보지에 따른 진정들도 이러한 안목에서 처리해야 할 것입니다. '93년도 제주도교육비 특별회계 세입.세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정부의 "신경제 100일 계획" 과 고통분담의 차원에서 예산절감을 통하여 제주교육 발전을 위한 현안사업에 투자되는 것인만큼 의원동지 여러분의 신중한 심의가 요구됩니다. 요즘 중소기업이 금융실명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 의원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독일의 시인 라이너 마리아.릴케가 가을날이라는 시에서 "이땅의 과일들을 익게하기 위해 남국의 따뜻한 햇볕을 이틀만 더 달라" 고 간구했던 것과 같이 의원동지들은 그 이틀과 같은 햇볕을 도민들에게 주기 위해 노력합시다.   이것이 개회사에 임하는 저의 소신이자 의원동지 여러분의 한결같은 뜻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할 일이 많습니다. 미래를 향해 도민과 함께 뛰어 나갑시다.
   끝으로 풍요로운 이 계절에, 도민 여러분의 가정에도 결실의 기쁨이 충만하시기를 바라며, 의원동지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의사계장 김성현   : 이상으로 제87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14시 18분   폐식)

○출석의원수(15인)

○출석의원명단

○출석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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