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제4대 제89회-개회식 본회의-1993.11.09. 화요일

제89회 제주도의회(임시회)

본회의회의록

  • 개회식
  • 제주도의회사무처
일시   1993년 11월 9일(화) 오후 2시 개식
제89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식순
1. 개   식
1. 국기에 대한 경례
1. 애국가 제창
1. 순국선열 및 전몰호국용사에 대한 묵념
1. 개회사
1. 폐   식
(사회 : 의회사무처의사계장 김성현)
(14시00분 개식)
○의사계장 김성현   : 의석을 정돈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으로부터 제89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습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습니다. 모두 일어나셔서 단상의 국기를 향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동기립)
   국기에 대하여 경례
   바로! 다음은 애국가 제창이 있겠습니다. 전주곡에 따라 일절을 제창해 주시기 바랍니다.
         (애국가 제창)
   이어서 순국선열 및 전몰호국 용사에 대한 묵념이 있겠습니다.
   일동 묵념
   바로!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습니다.
○의장 장정언   : 도민여러분! 의원동지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우근민 도지사와 장주열 부교육감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온 들녘이 풍요로운 만추입니다. 우리는 농민과 더불어 이 계절을 함께하는 마음으로 제89회 도의회 임시회를 갖습니다. 이번 임시회에는 우리가 제주도의 현실이 "이대로 주저 앉을 수 없다"는 자각과 인식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한번 잘해 보자는 의지들이 합쳐진 출발의 회기가 될 것입니다.
   엇그제가 입동입니다. 우리 농민들의 가슴엔 벌써 첫서리가 내린 것과 같이 싸늘한 심정입니다. 저는 이 순간 한가닥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농민들의 마음이 이 의사당에 그대로 전달되고 있음을 가슴으로 느낍니다. 50만 제주도민이나 의원동지도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농민들의 가슴에 영농의 의지를 뜨겁게 달구어 드릴 수있겠습니까? 이제 도의회가 이 문제를 풀어야 할 때입니다. 가장 간단한 대답은 실행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며칠전 쌀을 제외한 14개 기초농산물은 이미 수입이 개방되리라는 보도를 접했습니다. 그 가운데는 우리 제주감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감귤, 그것은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우리 제주도를 잘살고 복된 고장으로 만들어준 제주도의 생명의 열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감귤을 대학나무라고까지 불렀습니다. 우리는 이 변화하는 국제화 물결속에서도 몇몇 농작물이 개방이 되고 사양길을 걷더라도 감귤만은 언제까지나 제주도민들을 지켜 줄 것으로 믿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 냉정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 도민들에게 무슨 말을 들려드리지 않으면 안될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 말은 감귤 산업을 살리지 않으면 안된다는 이 시대의 메세지입니다. 변화에 적극적인 태도가 위기극복의 본질이라는 말도 있듯이, 우리는 능동적인 자세로 이 거센 국제화의 물결을 해쳐 나가야 합니다. 농민들이 지금 한창 바쁜 농번기에 밭에 나가지 않고 감귤수입개방 반대를 외치는 심정, 우리 의원동지 여러분들도 충분히 공감하고 계실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 의원들도 농민의 아들이자, 직접 감귤농사를 짓는 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그 반대의견을 뜨거운 가슴으로 받아들여 막을 수만 있다면 그것을 막는데 맨 앞장에 서서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감귤수입개방 반대 건의문을 채택했던 우리 의원들입니다. 중앙관계부처에 이를 다시한번 촉구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UR협상이 타결된 후에도 꿋꿋하게 영농의 의지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농민들과 더불어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혼신을 다 바쳐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성은 잃지 맙시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제주 농업의 현실을 껴안고 미래로 전진합시다. 이것이 국제화, 개방화시대에 띄울 수 있는 마지막 승부수입니다.
   국회 4.3특별위원회 구성에 관한 도의회 청원이 국회운영위원회로 회부됐다는 소식입니다.
   4.3의 치유를 통한 도민대화합과 제주도민의 명예를 회복하고자 했던 우리의 도민들의 의지가 국회에서 받아들여져 정부 차원에서의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의원동지 여러분! 앞으로 11일만 있으면 제4대 도의회가 개원된 후 세번째 정기회를 맞습니다. 저는 이번 정기회가 지방자치란 무엇인가라는 원론에서 벗어나 지방자치를 통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하는 본질을 추구해야 한다고 여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해 본예산의 심의나 제주도 행정사무감사, 도정과 교육행정 전반에 대한 질문 등에 있어서 진정 제주도민을 위해서 한층 알차고 내실있는 정책질의와 대안 제시가 요망됩니다. 우리 이번 회기에서 정기회를 효율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각오와 의지로 철저한 준비를 합시다.
   도정에도 부탁합니다. 먼저 제주의 현실을 돌아 봅시다. 한마디로 어렵습니다.
   지역 경제가 오랜 침체의 늪에 빠져있습니다. 관광산업의 신혼특수에 힘입어 활기를 띠고 있으나 역시 장담하지 못합니다. 설상가상으로 UR협상에 따른 감귤수입개방 문제는 이러한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그동안 의정이나 도정 모두가 이러한 제주의 현실을 공감하면서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위해 동분서주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도민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데는 미흡합니다. 이는 곧 우리 공무원들이 어떠한 자세로 도정을 추진해 나가야 하는지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행정의 체질을 과거 형식적이고 안일함에서 탈피하여 변화와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도정의 효율성을 높여야 합니다. 문제에 대한 깨어있는 의식이야말로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신념입니다. 우리 지방화시대가 요구하는 사고와 발상과 행정으로 살기좋은 제주도를 만들어 나갑시다. 이것이 우근민 지사께서 진정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믿음과 희망을 심는 도정의 모습이자 21세기 제주도가 나가야 할 방향임을 믿습니다.
   그러한 도정의 의지가 이번 정기회를 통하여 도민앞에 여한없이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정기회가 도정이 1년동안 집행해 온 각종 시책들을 있는 그대로 도민 앞에 보여드리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소중한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의정과 도정이 진실을 추구할 때 제주도의 미래는 밝게 투영될 것입니다. 이번 회기에 처리할 진정도 고통을 호소한 주민이나 지역사회 모두에게 전향적인 의견이 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처리합시다. 흔히들 준비하지 못한 미래는 희망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고통이라고 합니다. 개방화의 대문이 아무리 활짝 열리더라도 우리 농산물에 해가 없도록 돌담을 높이고, 농심이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길을 다함께 열어 갑시다. 이것이 진정한 도민 화합의 길이요, 21세기 세계속의 제주를 창출하는 원동력 입니다. 우리 희망을 가지고 준비합시다. 그리고 열심히 뜁시다. 이 땅에 미래의 에너지를 찾는 쟁기질이 계속 되는한 번영의 신화는 이어질 것입니다.
   의원동지 여러분의 분발을 당부드립니다.
   이 계절에, 도민여러분의 가정에도 풍성한 들녘 만큼이나 결실의 기쁨이 충만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의사계장 김성현   : 이상으로 제89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14시 15분 폐식)

○출석의원수(17인)

○출석공무원

○의석배치도【별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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