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제4대 제91회-개회식 본회의-1994.03.02. 수요일

제91회 제주도의회(임시회)

본회의회의록

  • 개회식
  • 제주도의회사무처
1994년 3월 2일(수) 오후 2시 개식
제91회 제주도의회(임시회) 개회식순
1. 개식
1. 국기에 대한 경례
1. 애국가 제창
1. 애국선열 및 전몰호국용사에 대한 묵념
1. 개회사
1. 폐식
(사회 : 의회사무처 의사계장 김성현)
(14시00분 개식)
○의사계장 김성현   좌석을 정돈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으로부터 제9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습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습니다.
   모두 일어서서 단상의 국기를 향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동기립)
   국기에 대한 경례!
   바로! 다음은 애국가 제창이 있겠습니다. 전주곡에 따라 1절을 제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애국가 제창)
   이어서 순국선열 및 전몰호국용사에 대한 묵념이 있겠습니다.
   일동묵념!
   바로!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습니다.
○의장 장정언   "개회사"
   도민 여러분! 의원동지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신구범 도지사와 강정은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어느새 봄은 우리 곁에 성큼 다가섰습니다.
   봄은 부활의 계절이자 생명의 계절인 동시에 출발의 계절입니다.
   우리는 오늘 제주도와 제주도민에게 새봄을 안겨 드리는 심정으로 제91회 도의회 임시회를 갖고 있습니다.
   제주의정의 4년차의 출발을 알리는 이번 임시회에서는 제주도종합개발계획(안)에 대한 동의와 도정과 교육행정의 주요업무보고, 그리고 조례와 진정을 처리하고 올해 의정방향을 세우고자 합니다.
   저는 이 순간 시대의 변화와 제주도 개발사에 대한 엇갈린 감회를 감출길이 없습니다.
   그 감회는 과거 중앙집권시대에 획일적이고 강압적인 개발에 따른 제주도의 불균형적인 성장이며, 또 다른 감회는 「민의의 전당」에서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우리 손으로 만든 우리고장의 백년대계에 대한 동의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 모두가 지방자치의 필요성을 절실히 공감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자리를 빌어 제주도 미래의 청사진을 만드는데 수고하신 신구범 도지사와 제주도
   종합개발계획심의위원회 심의위원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도민 여러분의 노고에 심심한 경의를 표합니다.
   의원동지 여러분!
   역사학자 루카스는 그의 저서 「20세기의 종말과 현재의 종말」에서 "20세기는 이미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UR시대의 개막은 바로 새로운 세기의 기점입니다.
   새로운 세기는 무한경쟁시대입니다.
   우리는 UR협상과 지역의 블럭화등 일련의 세계질서의 흐름을 보면서 적자생존의 비정한 논리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 살아 남아야 합니다.
   지금이 냉혹한 세계를 상대로 우리의 자신과 후손들의 번영과 명예, 자존심이 걸린 건곤 일척의 승부를 벌여야 할 때입니다.
   세계를 향한 우리의 도전은 시작됐습니다.
   제주도종합개발계획, 그것은 누가 뭐래도 국제화 개방화시대, 우리 제주도의 생존전략 입니다.
   이 막중한 계획이 지금 우리 손에 쥐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명심합시다.
   우리 의원들에게 제주도의 미래를 선택하는 역사적 사명이 부여됐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제주도종합개발계획이 「세계속의 제주」로 약진하는 발판이 되도록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를 완수하고, 권한을 최대한 발휘해야 합니다.
   제주도라는 보호막 속에서 안주해 왔던 우리 자신의 나약한 체질을 국제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는 강인한 체질로 바꾸려는 의지가 얼마만큼 반영되고 있는지 냉철하게 판단 확인 하여야 하겠습니다.
   도민 소유재산의 이용 극대화와 생활의 편의, 산업구조의 조정을 통한 도민소득증대, 그린라운드(GR)에 대비한 환경보존과 향토문화예술의 진흥 등 도민의 입장에서 제주도와 제주도민의 이익을 위한 최종 점검에 한치의 오차도 없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세계화의 원년을 여는 우리 의원들의 비장한 각오입니다.
   동의절차는 거부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을 인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도민들의 입장에서는 조속히 확정짓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역사에 부끄러움이 없는 계획이 될 수 있도록 우리는 고민하고, 또 신중하게 다루어야 하겠습니다.
   의원동지 여러분!
   엊그제 우리는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서 동고동락 했던 동료의원 한 분과 헤어지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의원동지들께서도 봉사자로서, 또 도민의 심부름꾼으로서 도의원이 걷는 길이 고민과 갈등으로 이어지는 고행의 길임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길은 현재의 눈으로 보면 무척 버겁고 힘들터이지만, 내일의 눈으로 보면 새로운 의욕과 희망인 셈입니다.
   미래의 눈으로 의정을 펼쳐 나갑시다.
   망원경 같이 멀리 보고 현미경 같이 미세한 사물을 보는 통찰력으로 세련된 풀뿌리 민주주의를 가꾸어 나갑시다.
   반세기 가까이 묻혀있던 <4 3>의 진실을 밝히고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하는 것은 제주의 자존에 관한 일입니다.
   우리가 올해를 <4 3> 기초조사의 해로 정하여 피해신고 접수처의 문을 열고, 앞으로 마을별 피해조사를 벌이고자 하는 것도 제주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함입니다.
   저는 나이드신 분들이 자식에 의지하고, 손자손녀의 손을 잡고 <4 3> 피해신고를 위해 찾아 오시는 모습에서 아직도 아물지 않은 상처가 깊게 남아 있음을 절감했습니다.
   우리는 어떠한 형태로든 이 분들의 고통을 덜어 드려야 합니다.
   우리 기나긴 악몽을 떨쳐 버리고, 도민대화합하여 세계로 향해 전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야 하겠습니다.
   현장중심의 움직이는 의정활동은 지역의 현안을 미리 파악하고 대비하는 측면도 있지만   행정과 의정의 손길이 채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발굴 개선하는데 중점을 두어 도민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내년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시대의 완성을 위한 법적 제도적 준비를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인 대중앙 절충을 벌여나가고자 합니다.
   저는 요즘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간벌의 현장에서 「역전의 기회」를 생각했습니다.
   사실 우리는 UR협상에서 다른 나라보다 한 발 뒤쳐지는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한때 대학나무로 제주인의 희망의 상징이었던 감귤나무를 잘라내는 생산농가의 심정이야 오죽 하겠습니까만, 이로인해 제주감귤이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크기 때문에 큰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그동안 간벌에 적극 협조해 주신 생산농가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도의회 차원에서도 UR을 극복하는데 필요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도정에도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문민정부의 2차년도의 출발점입니다.
   내년부터는 반쪽 지방자치라는 말이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만큼 공무원들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이 막중하고, 실질적인 지역발전을 이끌게 되었습니다.
   마침 우리고장 출신 훌륭한 신구범 지사께서 새로 취임하시고, 「믿음과 희망을 심는 도정」 구현에 남다른 집념을 불태워 오시면서 도정의 분위기도 상당히 변화되고 있음을 느낍니다.
   일신우일신의 마음가짐으로 의식과 발상과 행동의 대전환을 통한 공직내부의 결속과 지역발전의 역량을 결집시켜 주시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어제가 3 1절이었습니다.
   3 1운동은 조국을 구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의원동지 여러분께서도 이 의사당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주도종합개발계획의 동의가 향토를 구하기 위한 심정으로 처리하여 훗날 후손들의 입에서 훈훈한 감동으로 회자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바쳐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의원동지 여러분의 분발을 기대하며,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의사계장 김성현   이상으로 제9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14시14분 폐식)

○출석의원수(16명)

○출석공무원명단

○의석배치도 별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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