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7월 11일(금) 14시 개식
제129회 제주도의회(임시회) 개회식순
1. 개식
1. 국기에대한경례
1. 애국가제창
1. 순국선열및호국영령에대한묵념
1. 개회사
1. 폐식
(사회 : 의회사무처 의사계장 오인택)
(14시 00분 개식)
○의사계장 오인택 : 좌석을 정돈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제129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습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습니다. 모두 일어나셔서 단상의 국기를 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일동기립)
국기에 대하여 경례!
바로! 다음은 애국가 제창이 있겠습니다. 전주곡에 따라 1절을 제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애국가 제창)
이어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이 있겠습니다.
일동묵념!
바로!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습니다.
○의장 송봉규 : 친애하는 도민 여러분! 의원동지 여러분!
존경하는 양종수 행정부지사, 문태수 정무부지사, 김태혁교육감을 비롯한 관계공무원여러분!
오늘 우리는 제5대 제주도의회 개원 2주년을 맞으면서,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제129회 임시회를 갖습니다. 이번 임시회는 제주의정 3년차의 출발점으로서 향후1년간의 의정활동의 방향을 모색하는 회기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자리를 빌어 지난 2년 동안 제주의정이 대과없이 도민과 제주도를 위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질책을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남은 1년도 지난 2년간의 활동성과를 토대로 더 알찬 의정을 펼쳐 도민 여러분의 큰 기대에 부응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9일간의 회기로 예정된 이번 임시회에서는 도정과 교육행정 전반에 대한 질문을 통해 도민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고, 조례안과 승인안, 동의안, 진정 등을 처리하고자 합니다.
의원동지 여러분! 우리의 할머니, 어머니들은 정한수 한 그릇을 떠 놓고 모든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빌었습니다.
그 소망은 우리의 잠재의식을 미래지향적으로 바꿔주는 거울이기도 합니다.
저도 그렇지만 의원동지 여러분의 심정도 정한수 한 그릇 떠다 놓고 우리 제주도가위기로 부터 벗어나 세계속에 우뚝 선 자랑스런 고장으로 변모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것은 무한경쟁, 약육강식의 시대가 우리 제주도에, 역경 앞에 굴복하지 말고 역경을 이용하라는 명제를 던져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의 소망 뒤에는 고통과 인내와 도전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1일부터 제주경제의 버팀목이 되어왔던 감귤을 비롯한 농 수 축산물34개 품목이 완전히 수입개방 되었습니다.
당장은 어렵지만, 개방의 여파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묘책을 찾아내야 합니다.
더구나 미국 켈리포니아산 오렌지가 국내에 없는 붉은 깍지벌레에 감염된 채 수입 통관되어도 의회 차원에서의 특별한 대책도 강구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도내 감귤농가에서는 오렌지 수입개방으로 시름에 젖어 있는데, 병충해까지 무분별하게 들여와 감귤밭을 황폐화 시킬 수는 없는 일입니다.
차제에 불평등하게 맺어진 한국산 감귤 대미수출 및 관리요령인 워크플랜을 개정하고, 붉은 깍지벌레를 금지병해충으로 지정하도록 하는 노력도 가시화되어야 하겠습니다.
새로 시행되고 있는 청소년보호법을 정착시키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학교폭력으로 우리의 아들, 딸들이 급우들의 폭행과 집단적인 괴롭힘으로 학교 가기를 기피하고 자살에 까지 이르게 한다면 그 책임은 마땅히 기성세대가 져야 합니다.
교육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일입니다. 미래를 이끌어 갈 주인공들을 건전한 민주시민으로 키워 낼 수 있을 때 우리의 미래가 희망에 차있게 될 것입니다.
내무부에서도 지방자치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방자치발전 10대 과제를 발표하여 정부의 권한을 대폭 지방으로 이양하겠다고 하는 의지를 보여줬다면, 우리는 그에 걸맞는 권리를 요구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도정과 교육행정에서도 이러한 과제들에 대해 신중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겨울의 추위가 심한 해일수록 오는 봄의 나뭇잎은 한층 푸르다"고 했듯이, 모처럼 마련된 도정과 교육행정질문을 통해 이 어렵고도 중대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로의 지혜를 모아야 하겠습니다.
의원동지 여러분! 제5대 도의회가 3년차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이 소중한 자리에서 저는 화광동진 이라는 노자의 말씀을 생각합니다. "예리함을 누르고, 혼란을 풀고, 빛을 누그러 뜨리고 그 티끌을 같게 한다"는 말로서 자아를 버리고 다른 사람과 융화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의회는 수평적인 조직이기 때문에 정책을 보고 판단하는 눈이 40개나 됩니다. 그 눈은 각각 개성과 다양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다양한 각도에서 본 정책을 하나의 의견으로 집약하기 위해서는 결국 화광동진 하듯이 융화하는 길 뿐입니다.
우리 제주도의 밝은 미래, 세계속의 제주로 도약하기 위한 한몸, 한마음이 되도록 노력해나갑시다.
그래서 이 보람을 우리 도민들과 함께 나누어 가집시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이번 임시회를 통해 거듭나는 의회의 모습을 지켜봐 주시고,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장마와 무더위에 의원동지 여러분의 건승을 빌면서 이번 회기에 상정된 안건들이 무리 없이 처리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의사계장 오인택 : 이상으로 제129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의장 송봉규 : 의원동지 여러분께 잠시 안내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바르게 행하는 어린이라는 교훈 아래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북제주군 한경면 고산초등학교 4학년 학생 48명이 한기섭선생님의 인솔하에 본회의를 방청하여 주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는 바이고, 아동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것을 알려 드립니다.
(14시 12분 폐식)
○출석의원수(20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