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제5대 제134회-개회식 본회의-1997.11.20. 목요일

제134회 제주도의회(정기회)

본회의회의록

  • 개회식
  • 제주도의회사무처
1997년 11월 20일(목) 14시 개식
제134회 제주도의회(정기회) 개회식순
1. 개식
2. 국기에대한경례
3. 애국가제창
4. 순국선열및호국영령에대한묵념
5. 개회사
6. 폐식
(사회 : 의사계장 오인택)
(14시00분 개의)
○의사계장 오인택   : 좌석을 정돈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제134회 제주도의회 정기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습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습니다.
   모두 일어나셔서 단상의 국기를 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일동기립)
   국기에 대하여 경례!
   바로! 다음은 애국가 제창이 있겠습니다. 전주곡에 따라 1절을 제창해 주시기 바랍니다.
         (애국가 제창)
   이어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이 있겠습니다.
   일동 묵념!
   바로! 자리에 앉아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습니다.
○의장 송봉규   : 친애하는 도민 여러분! 의원동지 여러분!
   존경하는 신구범 도지사, 김태혁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듯이 그토록 고대하던 단비가 내려 타들어 가던 농작물에 새 생명을 줬습니다. 석달째 계속된 가뭄과의 전쟁에서 우리 농업인들은 밤잠을 설쳐가며 물을 실어 날라 목 타는 대지를 적셔온 눈물겨운 노력 덕택에 흡족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는 해갈될 수 있었습니다.
   최악의 가을가뭄 극복에 총력을 기울여 오신 농업인과 도민 여러분, 그리고 공무원과 소방공무원 여러분에게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그러나 과거 제주도가 삼재의 땅이었듯이, 가뭄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지표수를 이용하는 방법 등 항구적인 가뭄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감귤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호사다마라고 했듯이 가뭄의 아픔 못지 않게 감귤가격 폭락이 또 다른 고통으로 우리에게다가 왔습니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부산, 광주, 대구, 울산 등지의 공판장을 방문하고 돌아온 의원동지들께서도 한결같이 안팔리는 감귤에 망연자실했다는 말을 듣고 저도 놀랐습니다. 물론 경기침체와 예년에 비해 높은 산도가 그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상품출하를 통해 가격을 안정시키려 했던 노력이 부족했지 않았나 하는 반성이 앞섭니다.
   문제는 지금부터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감귤은 분명 제주의 생명산업이기 때문에 철저한 품질검사와 출하조절이 필요하며, 나만 살겠다는 이기심은 결국 전부를 잃는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제주감귤이 살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우선 10년 아니 100년을 내다보는 감귤정책이 수립되어야 하겠고, 새로운 감귤기술의 발전과 과학영농의 도입, 부적지 과원 폐원조치가 뒤따라야 합니다. 그리고 비상품 감귤을 헐값으로 팔아 보겠다는 농심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로 인해 유통시장이 혼란의 야기하고 가격폭락을 부채질한다면, 제주감귤의 상품성 제고는 사상누각에 불과할 것입니다.
   행정기관에서는 간벌과 꽃따기, 적과 만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비상품 감귤 처리대책을 반드시 세워 생산농가의 부담을 덜어 드려야 할 것입니다.
   그만큼 이번 정기회에 임하는 의원동지 여러분들의 각오가 제주도민의 생존을 위해 더욱 치열한 의정활동이 펼쳐져야 하겠습니다. 대내외적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 도의회도 가뭄에 단비처럼 도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다가서길 바라는 심정으로 제134회 정기회를 갖습니다.
   그것은 이번 정기회가 제5대 도의회의 마지막 정기회이자 본격적인 민선자치시대 원년을 마감하기 위해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끝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번 회기에서 우리가 보여주는 활동 여하에 따라 지방자치의 올곧은 정착을 위한 좌표가 된다는 점에서 의원동지 여러분들의 각오도 더욱 새로워져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번 정기회는 새해 본예산의 심의와 행정사무감사, 도정 및 교육행정 전반에 대한 질문 등 의결기관으로서 주어진 기능을 성실하게 수행하여 생산적이고 역동적인 제주도 의회라는 훌륭한 전통을 세워나가야 하겠습니다.
   이제 도민의 기대와 축복속에 제5대 제주도의회가 개원된지 2년 4개월. 원구성을 위해 모인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무리를 해야하는 입장에 서니 참으로 만감이 교차합니다. 제5대 제주도의회의 출범은 민선도지사의 출범과 함께 지방자치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또 세계화 지방화시대로의 희망찬 진입을 의미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2회의 정기회와 25회의 임시회를 운영하면서 240여건의 안건과 100여건의 진정, 그리고 청원 등을 무리없이 처리했습니다. 이 보람찬 여정에서 제5대 도의회는 항상 최선을 선택을 했습니다.
   지방화는 동화가 아닌 특화이기 때문에 우리가 과거에 비해서 나아졌다는 것만으로 거치른 무한경쟁시대를 헤쳐나가는데는 분명한 한계가 노출되었고, 우리는 확실한 비전을 가지고 미래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지방경영수익사업으로 추진된 각종 사업들, 제주도가 섬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세계로 도약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책들, 도민의 편의, 복리증진을 위한 시책들, 세계화 개방화에 대비하려는 노력, 그 어느 것 하나도 소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도의회는 도민을 위해 늘 열려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의원동지 여러분들께서는 무한경쟁에 대응하여 우리 스스로의 능력과 지혜로 맞서기 위해 최선을 다해 주셨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부지런히 현장을 찾아다니며 도민의 고충을 헤아렸습니다. 중앙부처의 힘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이 관계부처를 찾아가서 절충하는 모습은 지방자치시대의 위력을 새삼 실감하게 했습니다.
   물론 아쉽고 부족한 점도 없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 부족함이 오히려 채찍이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앞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8개월여의 기간에, 그 부족함을 메꾸기 위해 도전한다면 지방자치는 우리 도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 매김 할 수 있으리라 확신하며, 이번 정기회가 그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예산은 제주도의 살림살이 규모이기도 하지만 도민의 세금으로 이루어진 만큼 반드시 필요한 곳에 쓰여질 수 있도록 세심한 예산심의가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특히 우리 경제가 심각한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시점에서 행정기관이 먼저 절약하고 고통을 함께 나누려는 자세를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행정사무감사는 도민의 민원을 반영하고, 도정의 미래를 제시하는 정책감사로 승화될 때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도정과 교육행정질문은 제주도의 현안 해결과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 함께 처리해 나가겠다고 하는 현실적이고 진취적인 제안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의원동지 여러분!
   40일간의 긴 정기회의 여정 속에는 대통령선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의원동지 여러분 중에는 당적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자칫 선거열풍에 휘말려 민생을 뒷전에 두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하겠습니다.
   진인사대천명,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 이것이 도민의 심부름꾼으로서 마땅한 도리입니다.
   의원동지 여러분!
   우리 도민들은 하나의 동기만 있으면 쉽게 뭉쳐지는 속성이 있습니다. 우리가 겪는 이 모든 어려움은 오늘의 눈으로 보면 무척 버겁고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가 미래의 눈으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한다면 우리 도민들도 꿈을 키울 수 있을 것입니다. 미래의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동기, 우리 이번 정기회에서 도민들에게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해 낼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 줍시다.
   올 겨울은 엘리뇨 현상으로 날씨가 따뜻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만, 마음의 추위를 타고 있는 도민들에게 질화로와 같은 온기를 전해 주는 겨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제5대 제주도의회의 마지막 정기회가 의원동지 여러분들의 의욕적인 활동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개회사에 갈음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의사계장 오인택   : 이상으로 제134회 제주도의회 정기회 개회식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14시15분 폐회)

○출석의원 (19인)

○출석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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