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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1999년 1월 25일(월) 14시 개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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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회 제주도의회(임시회) 개회식순
1. 개식
1. 국기에 대한 경례
1. 애국가 제창
1.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1. 개회사
1. 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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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담당 박승봉   좌석을 정돈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제14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습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습니다.   모두 일어나셔서 단상의 국기를 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일동기립)
   국기에 대하여 경례!
   바로!
   다음은 애국가 제창이 있겠습니다. 전주곡에 따라 1절을 제창하여 주시기 바
랍니다.
      (애국가 제창)
   이어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이 있겠습니다.
   일동 묵념!
   바로!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습니다.
○의장 강신정   친애하는 도민 여러분! 의원동지 여러분!
   존경하는 우근민 도지사, 김태혁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우리는 한 세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천년의 문을 열게 될 1999년의 출발점에 섰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오늘의 일을 얼마나 잘 매듭짓고, 내일을 대비하느냐에 따라 2000년대의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렇듯 새로운 천년을 향한 모험을 준비해야 하는 기묘년 첫 달에, 우리는 새 천년을 비출 새로운 빛을 찾는 심정으로 제146회 임시회를 갖습니다.
   4일간의 회기로 예정된 이번 임시회에서는 조례와 진정을 처리하고 현장방문과 당면 현안사항에 대한 지혜를 모으고자 합니다.
   의원동지 여러분!
   저는 요즘 들어 부쩍 「헝그리 정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합니다. 배고픔을 이겨내기 위해 무엇이든 했던 그런 정신이 아니라, 「하나 더」를 지향하는 양적 성장 대신 「보다 더」를 지향하는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부족함을 충분함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헝그리 정신」입니다.
   제가 새해 벽두부터 「헝그리 정신」을 화두에 올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국고지원과 자체세입이 줄어들다 보니 우리 제주도의 재정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위기와 정책과제보고서에 따르면 제주도의 부채규모가 5,300억원을 넘어 총예산 대비 부채비율이 91.54%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재정위기로 인해 우근민 지사께서는 제주의료원 신축사업, 해양수산종합과학관 건립, 컨벤션센터 건립, 광역 폐기물 소각로 시설 등 일부 대형사업들에 대한 유보나 규모를 재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민선 2기 출범 후 6개월간의 장고 끝에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재정운용의 합리화를 도모하기 위해 내린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하지만, 도의회에서 의결된 정책들이 변경되는 점에 대해서는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 위기를 잘 넘기고 21세기 강한 제주, 세계 속의 제주를 이룩해 냈을 때, 역사와 후손 앞에 떳떳해 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21세기 제주도의 새로운 탄생을 위하여 줄탁동시의 마음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려고 할 때, 병아리가 안에서 쪼고, 동시에 어미 닭이 밖에서 쪼아줘야 새 생명이 탄생하듯이, 제주도의 발전과 도민 복리증진을 위해서도 도민과 도정, 의정 모두가 이런 줄탁동시의 노력과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앞에는 대형사업 뿐만 아니라 경제살리기와 관광산업 발전, 농수축산업 진흥, 실업대책, 대풍이 예상되는 감귤처리문제, 국제자유도시 지정, 외자유치 관광개발, 참여자치 실현, 전국 소년체전 등 동북아 거점도시 기반구축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다가오는 2000년대를 우리의 세기, 우리의 천년으로 만들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요구되는 것이 도민적 화합과 결집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이런 면에서 이번 임시회는 제주도의 미래발전을 위해 현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회기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의원동지 여러분!
   미국의 미래학자인 월러스 월킨스는 미래란 영화관의 텅 빈 스크린처럼 백지상태를 의미하며, 이 스크린에 두려움을 투시하면 미래는 공포영화가 되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비추면 미래는 무한한 자유로 다가온다고 했습니다.
   이제 2차년도의 첫 발을 디디고 있는 제주의정도 우리 제주도가 당당하게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나갑시다.
   그래서 제6대 제주도의회는 의정목표를 「새로운 천년, 꿈을 키우는 민의의 전당」에 두고, 도민에게 희망을 주며, 도민과 함께 호흡하는 의회상을 정립해 나가고자 합니다.
   우선 도민에게 의사당을 24시간 개방하여 애로사항과 건의 등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해결해 드리는 열린 의정을 충실하게 구현하겠습니다.
   이와 병행하여 각계각층의 다양한 민의를 직접 찾아가서 듣고, 해결해 드리는 발로 뛰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펴 나가겠습니다.
   우리 도의 현안사항들에 대해서도 도민, 도정과 함께 이마를 맞대고 풀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풍작이 예상되는 감귤처리 문제 등 예측이 가능한 현안에 대해서도 미리 대비하여 도민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여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민의의 광장으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이 밖에도 지방의회에 주어진 권한과 책임 완수는 물론, 균형과 견제, 협력의 도정관계를 구축, 도민을 위해 무한 봉사할 수 있는 전통을 쌓아 지방자치의 이념인 지역발전과 도민 복리증진에 헌신하고자 합니다.
   도정에도 부탁하고자 합니다.
   민선 2기 도정이 출발한지 6개월이 지나면서 미래를 향한 제주도의 비전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시기에 도민들이 의지와 희망을 가지고 자신감 넘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능동적으로 대처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우리 모두 금년 한 해가 21세기 제주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각오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 합시다.
   제주의정 2차년도의 희망찬 출발을 알리는 이번 임시회를 통해 우리 도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다 줄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개회사에 갈음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의사담당 박승봉   이상으로 제146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모두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