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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1999년 3월 16일(화) 14시 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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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회 제주도의회(임시회) 개회식순
1. 개식
1. 국기에 대한 경례
1. 애국가 제창
1.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1. 개회사
1. 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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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담당 박승봉   좌석을 정돈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제148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습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습니다.
모두 일어나셔서 단상의 국기를 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일동기립)
   국기에 대하여 경례!
   바로!
   다음은 애국가 제창이 있겠습니다. 전주곡에 따라 1절을 제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애국가 제창)
   이어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이 있겠습니다.
   일동 묵념!
   바로!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습니다.
○의장 강신정   친애하는 도민 여러분! 의원동지 여러분!
   존경하는 우근민 도지사, 김태혁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어느덧 3월도 중순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완연한 봄기운이 대지 위에 약동하는 이 좋은 계절에 우리는 금년 들어 세 번째로 제148회 임시회를 갖습니다.
   8일간으로 예정된 이번 임시회에서는 도정 및 교육행정 업무보고, 조례와 진정 등을 처리하고 현장을 방문하여 민의를 파악하고자 합니다.
   매화는 햇볕을 가장 많이 받는 가지 쪽에서부터 한 송이가 피어나면 잇따라 두 송이, 세 송이가 피어나고, 그러다가 만개가 된다고 합니다. 그 몸가짐이 마치 돌다리를 두드려 보고 건너듯 아주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것 같습니다.
   제148회 임시회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도 마땅히 그러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풀어 나가야 할 과제들이 산더미같이 쌓여있기 때문입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은 그렇다 치더라도 한·일 어업협정의 불똥이 우리 어민들에게 튀기면서 출어를 포기하는 등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지역현안과 관련한 도정의 운영상황 역시 도민들에게 많은 우려를 낳게 하고 있습니다. 국제자유도시 지정,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대규모 리조트단지 건설을 비롯하여 감귤문제와 실업대책 등 도민의 관심이 큰 현안들과 지방공기업, 제주도 체육회에 대한 인사 잡음이 그러합니다.
   더욱이 지역 현안사항들은 도민의 공감대가 먼저 형성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의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회기에서 도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도정 업무보고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의원동지 여러분께서도 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가오는 4월 3일은 제주 현대사의 최대의 비극인 4·3이 발생한지 51주년이 됩니다.
   지난 2월 24일 제6대 도의회는 4·3피해 신고실의 문을 다시 열었고, [제주도 4·3사건 피해자 명예회복과 위령사업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앉아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공통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청색은 남색에서 나왔으나 남색보다 푸르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좀 더 역사 앞에 용기를 가지고 진실 규명과 도민 화합을 이끌어내어 미래로, 세계로 전진하는 발판으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 그리고 의원동지 여러분!
   흔히들 사자를 동물의 왕이라고 합니다. 분명한 것은 초원의 끝, 지평선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이 없었다면 동물의 왕이라는 명성을 얻지 못했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지금 세계의 흐름은 최고가 되어야만 살아 남을 수 있는 무한경쟁시대입니다. 이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제주도가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도 먹이를 찾아 초원의 끝을 투시하는 사자의 눈과 같이 미래에 대한 넓은 시야를 갖는 것입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미래의 눈으로 감귤과 관광 등 우리에게 어려움으로 주어진 현실을 하나하나 해결 해 나가는 데 역량을 결집시켜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그럴 때 새로운 천년은 우리에게 희망으로 다가오리라고 확신합니다.
   이렇듯 우리는 해야 할 일이 참으로 많습니다. 새 봄에 씨를 뿌리는 농부의 심정으로 봄이 무르익는 농토로 나갑시다. 힘껏 땀을 쏟읍시다. 그래서 그 보람을 도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 합시다.
   이번 임시회가 제주도의 미래 발전을 위해 거보를 내딛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하면서, 개회사에 갈음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의사담당 박승봉   이상으로 제148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