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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1999년 5월 20일(목) 14시 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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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회 제주도의회(임시회) 개회식순
1. 개식
1. 국기에 대한 경례
1. 애국가 제창
1.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1. 개회사
1. 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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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담당 박승봉   좌석을 정돈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제150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습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습니다. 모두 일어나셔서 단상의 국기를 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일동기립)
   국기에 대하여 경례!
   바로!
   다음은 애국가 제창이 있겠습니다. 전주곡에 따라 1절을 제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애국가 제창)
   이어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이 있겠습니다.
   일동 묵념!
   바로!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습니다.
○의장 강신정   친애하는 도민 여러분!
   의원 동지여러분!
   존경하는 우근민 도지사, 김태혁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오늘 우리는 지방자치제도의 실시와 단절, 부활이라는 격동을 겪으면서 150번째 임시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실로 역사 앞에 엄숙함을 느낍니다.
   한편으로는 역사의 교훈을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가 누리게 될 복과 함께 흘려야 할 땀도 생각하게 합니다. 미래는 어차피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지만, 그 내용과 모습은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우리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심정으로 제150회 임시회를 갖습니다.      6일간으로 예정된 이번 임시회에서는 제주도 개발특별법개정시안 심의와 조례, 진정을 처리하고 제주도의회 사상 처음으로 실시한 행정사무조사 결과보고가 있게 됩니다.
   아울러 9일 앞으로 다가온 제28회 전국소년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염원하는 뜻에서 사전에 경기장을 찾아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열린 의정의 차원에서 두 번째로 대학생 모의의회를 열고자 합니다.
   청소년의 달이자 가정의 달인 5월도 어느 덧 하순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 푸른 5월에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꿈과 사랑을, 어버이와 스승들은 은혜와 존경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습니다. 청소년들이 미래를 향한 꿈을 키우고, 어버이와 스승이 존대 받는 우리 사회는 분명 희망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희망을 실현시켜 나가야 한다는 각오와 다짐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각별해야 하겠습니다. 그 각오와 다짐은 마치 공자가 주역을 읽으면서 가죽으로 맨 책끈이 세 번이나 끊어질 정도로 정열을 바쳤던 위편삼절(위편삼절)의 심정이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제주도 장애인복지회관 공사연장 의혹을 파헤치기 위하여 제주도의회 사상 최초로 행정조사권을 발동한 것에서도 이 같은 심정이 그대로 반영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행정 관행을 바로 잡아 도민리익을 증진시키겠다는 의원동지 여러분의 굳은 의지가 지방자치의 이념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를 만든 것입니다.
   도민의 관심사항인 제주도개발특별법 개정시안 심의도 마찬가지입니다. 도민의 합의가 없는 법령의 개정은 도민정서를 악화시키고 결국은 저항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심사숙고하지 않을 수 없었고, 이번 회기에서도 그 고민은 계속될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나무에 가위질을 하는 것은 나무를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듯이,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고 도민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애향의 충정 그 자체였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비회기 중임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의 현안을 심도있게 다뤄주신 의원동지 여러분께 깊은 경의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요즘 감귤 꽃이 만발하게 피었다가 열매를 맺고 있는 감귤원을 둘러보면서 잠이 오질 않습니다. 올해 산 감귤 처리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렵고 농업인들의 이마에 서린 깊은 주름이 눈에 훤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감귤생산및유통에관한조례 개정안이 입법예고 되어 있어서 얼마 없으면 도의회 심의를 거치게 될 것입니다. 흉년보다 풍년을 걱정해야 하는 농정은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심혈을 기울여 나가야 하겠습니다.
   제주도에서는 두 번째로 열리는 제28회 전국소년체전이 열흘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국가적 경제 위기 속에서도 제주도 사상 처음으로 개최된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내 제주인의 저력을 보여줬던 것처럼 이번 소년체전도 도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제주를 찾은 꿈나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줘야 하겠습니다.
   의원동지 여러분!
   프랑스의 국회의원은 의원 수만큼 다른 의견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의원동지 여러분이 지니고 있는 개성과 능력을 존중합니다. 이번 임시회에서도 의원동지 여러분들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여 지방자치 발전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 주시길 소망하면서, 개회사에 갈음하고자 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의사담당 박승봉   이상으로 제150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