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1999년 11월 20일(토) 11시02분 개식
제156회 제주도의회(정기회) 개회식순
1. 개식
1. 국기에 대한 경례
1. 애국가 제창
1.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1. 개회사
1. 폐식
(사회 : 의사담당 박승봉)
(11시02분 개식)
○의사담당 박승봉 좌석을 정돈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제156회 제주도의회 정기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습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습니다. 모두 일어나셔서 단상의 국기를 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일동기립)
국기에 대하여 경례!
바로!
다음은 애국가 제창이 있겠습니다. 전주곡에 따라 1절을 제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애국가 제창)
이어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이 있겠습니다.
일동 묵념!
바로!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습니다.
○의장 강신정 친애하는 도민 여러분, 의원 동지 여러분!
존경하는 우근민 도지사, 김태혁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오늘 우리는 제6대 도의회 개원 이후 두 번째로 제156회 정기회를 갖습니다.
이번 정기회는 우리 제주도가 걸어왔던 지난 천년을 마감하고 희망의 새 천년을 시작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저는 문득 미국의 어느 기업인이 했던 [변화 당하지 않으려면 먼저 변하라]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지난날 우리는 변화에 순응하지 못하고 참으로 어려운 역사를 살아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의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시기는 지났습니다. 파란과 격동의 역사는 지나간 시대의 것만으로 족합니다.
새 천년이 우리에게 세계화, 지식정보화, 지방화라는 거대한 변화와 도전을 안겨주고 있다면 우리는 이보다 앞서 미래와 맞부딪쳐 이겨내야만 합니다.
우리 도민들은 가장 어려운 역경을 언제나 최선의 것으로 역전시켜 온 저력이 있습니다.
한 세기 전 변화하는 세계를 똑바로 보지 못하고 밀려오는 외세에 주체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나라마저 빼앗겨야 했던 그 통한의 역사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새 천년을 지혜롭게 맞이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도의회가 먼저 그렇게 해야 합니다.
의원동지 여러분들은 도민의 뜻을 받들어 봉사하고 희생하고 있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봉사로 이 땅에 지방자치를 알차게 정착시켜 21세기를 여는 힘이 된다면 우리는 무한한 헌신으로 그 밑거름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희생으로 이 땅에 희망과 번영을 이룰 수 있다면 우리의 모든 피땀을 쏟아야 합니다.
새 천년을 새롭게 써야 할 미래의 역사가 그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회와 시련이 혼조한 이 시대가 그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정기회에서 우리는 어떠한 무거운 짐도 마다하지 않고 새 천년에 대비해 완벽한 준비를 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우선 뉴라운드와 중국의 WTO 가입에 따른 감귤 등 농수축산업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국제자유도시 추진, 제주도개발특별법의 개정 등을 통한 관광산업의 활성화는 물론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며칠전에도 우리 도의원들이 중앙을 방문, 4·3문제 해결을 강력하게 촉구했습니다마는 이번 정기국회 내에 특별법을 제정하여 우리 도민들이 과거의 바탕 위에서 보다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통합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이번 정기회에 하나의 주어진 사명입니다.
행정, 문화, 환경, 복지 등 모든 분야에서 우리 제주도가 세계화, 지방화에 뒤지지 않고 오히려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다질 수 있도록 하는 우리의 애향의 충정을 쏟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 도민들이 지방자치가 새 천년을 희망과 번영으로 열어가는 견인차로 삼고 참여와 관심을 드높여 지방의 시대에 대응해 나가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출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
제6대 제주도의회가 새로운 천년, 꿈을 키우는 민의의 전당을 구현하기 위해 도민을 대변해 온지도 16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우리 도의회는 IMF 한파속에서 개원하였지만 열린 의정을 통해 도민과 고통을 함께 나누면서 미래의 꿈도 함께 키워 왔습니다.
사상 최대 생산량이 예상되었던 올해 산 감귤의 적정 생산을 이뤄내기 위해 감귤원 간벌과 열매솎기에 동참하고 거리홍보를 통해 제주감귤을 살리는데 주력했습니다.
사랑의 장수노인 사진촬영과 의료봉사, 미용봉사 등 도서지역 현장활동을 통해 이웃 사랑의 사각지대에 그늘을 없앴고 학생모의의회를 개최하여 지방자치의 진정한 가치를 인식시켰습니다.
또 우리 제주도가 동북아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나 도민의 편의, 복리증진을 위한 시책, 세계화·개방화에 대비하려는 노력 등 그 어느 것 하나도 소홀함이 없이 최선을 다하는 선택을 했습니다.
금년 안에 제주현대사의 최대 비극인 4·3을 어떻게든 해결해 보려고 4·3알리기 전국 홍보와 국회방문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지방자치는 도민의 마음을 읽는 것이라는 전제 아래 부지런히 현장을 찾아다니며 도민의 고충을 헤아렸습니다.
열번의 임시회를 운영하면서 조례 43건, 예산·결산 5건, 동의·승인안 12건, 건의·결의안 6건 등 71건의 안건과 진정 24건 등을 무리없이 처리했습니다.
물론 아쉽고 부족한 점도 많지만 그 부족함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보다 성숙한 지방자치로 나아가는 지표로 삼겠습니다.
의원동지 여러분!
논의태예라고 했습니다. 옳고 그른 것을 따지는데 날카로워야 한다는 말입니다.
새해 본예산의 심의와 행정사무감사, 도정 및 교육행정 전반에 대한 질문 등 의결기관으로서 주어진 기능을 성실하게 수행하는데 날카로움을 간직해야 하겠습니다.
예산은 21세기 세계 속의 제주도를 건설하는데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인 시각에서 심의가 이루어져야 하겠고, 특히 1차산업과 관광산업, 이 두가지 지주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치밀하게 심사해야 하겠습니다.
행정사무감사는 도민의 민원을 반영하고 제주도의 미래를 제시하는 정책감사로 승화될 때 새 천년을 향한 변화와 개혁의 주도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도정과 교육행정질문은 제주도와 제주교육의 현안해결, 그리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현실적이고 진취적인 제안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 의원동지 여러분!
새 천년이 41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가 희망을 싣고 떠나는 항해에는 도전의 물결이 만만치 않지만 기회도 많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가로막는 도전과 시련이 아무리 거세다고 해도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발걸음은 결코 멈출 수 없습니다.
도민들이 소망하는 희망과 번영의 새천년을 우리 힘으로 열어 가겠다는 신념과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겠다는 용기를 가지고 부단히 전진합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습니다.
새 천년을 여는 정기회가 의원동지 여러분의 의욕적인 활동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개회사에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
○의사담당 박승봉 이상으로 제156회 제주도의회 정기회 개회식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1시20분 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