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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2000년 3월 9일(목) 14시 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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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회 제주도의회(임시회) 개회식순
1. 개식
1. 국기에 대한 경례
1. 애국가 제창
1.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1. 개회사
1. 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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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담당 고한철   좌석을 정돈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제159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습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습니다. 모두 일어나셔서 단상의 국기를 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일동기립)
   국기에 대하여 경례!
   바로!
   다음은 애국가 제창이 있겠습니다. 전주곡에 따라 1절을 불러 주시기 바랍니다.
      (애국가 제창)
   이어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이 있겠습니다.
   일동 묵념!
   바로!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습니다.
○의장 강신정   친애하는 도민 여러분!
   의원 동지 여러분!
   존경하는 우근민 도지사, 김태혁교육감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여러분!
   지금 절기는 경첩을 지나 춘분을 향하면서 따뜻한 봄기운을 전해 주고 있습니다. 이렇듯 생동하는 계절에 우리는 제주도의 새봄을 준비하는 심정으로 제159회 임시회를 갖습니다.
   제6대 도의회 개원 이후 스물 한 번째갖는 이번 임시회에서 우리는 제주도 및 제주도교육청의 새해 업무를 보고 받고 조례와 진정 등을 처리하게 됩니다.
   시기적으로 춘분 전후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불가에서는 춘분 전후를 극락왕생의 시기라는 뜻으로 봄의 피안이라고 합니다. 반면에 2월 바람에 김치독 깨진다는 속담처럼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가을의 풍성한 수확을 위한 파종의 시기라는 것입니다. 역설적으로 지금 우리가 오늘이라는 이 시기를 어떻게 맞이하느냐에 따라 새봄의 모습이 달라진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새 해 천년을 향한 비전과 목표도 우리 스스로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냉철하게 판단하면서 설정해 나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새 천년 첫 봄을 맞이하는 제주도의 모습은 기대와 희망도 크지만 그 이면에 시련과 고통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제주도개발특별법 개정에 따른 시행 조례, 4·3특별법시행조례를 제주도 미래의 청사진으로 만들고 도민이 공감하는 치유방안을 마련하는 일, 국제자유도시 건설 등 우리가 뿌려야 할 미래 발전의 씨앗이 참으로 많다는 것은 분명 희망이요, 기대입니다.
   그 희망과 기대는 철저한 준비와 각고의 노력에서 얻어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감귤과 당근, 마늘 등 농산물 가격의 폭락과 침체된 제주관광은 우리도민들을 무척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감귤과 당근, 마늘을 싸들고 전국을 누비면서 판촉활동을 벌여 제값을 받을 수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의원동지와 저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고통의 클수록 그 부피만큼 희망도 커지는 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따라서 이번 업무보고에서는 제주도 21세기 희망을 구체화하는 동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산업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데 지혜를 모아서 의회가 민의의 전당, 희망의 산실로서의 위상을 확실하게 정립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지방자치가 생활 속에 깊이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주민 참여가 반드시 이루어 져야 합니다. 주민감사청구제도는 주민참여의 전제 조건중의 하나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제주도주민감사청구에관한조례안이 실질적인 참여자치의 기틀이 될 수 있도록 안건심사에 만전을 기해야 하겠습니다.
   의원 동지 여러분!
   우리는 열린 의정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열려 있다는 것은 사람이 들어 올 수 있도록 기다리는 상태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등잔은 어둠을 기다리고 빗자루는 사용할 사람을 기다리듯이 우리 도민들도 의원 동지들이 민의를 찾아 움직이는 활발한 의정활동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희망과 번영의 새봄을 맞이하기 위해 도민들이 기다리는 일터를 향해 삽과 곡괭이를 들고 출발합시다. 그래서 그 땅의 부름을 역사와 후손에게 물려줍시다. 의원 동지 여러분들의 활발한 활동이 도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개회사에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
○의사담당 고한철   이상으로 제159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모두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