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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2000년 4월 14일(금) 14시 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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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회 제주도의회(임시회) 개회식순
1. 개식
1. 국기에 대한 경례
1. 애국가 제창
1.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1. 개회사
1. 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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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담당 고한철   좌석을 정돈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제160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습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습니다.   모두 일어나셔서 단상의 국기를 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일동기립)
   국기에 대하여 경례!
   바로!
   다음은 애국가 제창이 있겠습니다. 전주곡에 따라 1절을 불러 주시기 바랍니다.
      (애국가 제창)
   이어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이 있겠습니다.
   일동 묵념!
   바로!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습니다.
○의장 강신정   친애하는 도민 여러분! 의원동지 여러분! 존경하는 우근민도지사, 김태혁교육감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온 누리가 새 생명 탄생의 기쁨으로 충만한 계절입니다. 계절적으로 4월이면 나무들도 새로운 이파리로 거듭 태어나듯이, 우리 도의회도 도민의 여망에 부응하겠다는 새로운 각오로 제160회 임시회를 갖고 있습니다. 그 각오는 세계를 보고, 지역을 보고, 도민을 보는 눈이 새로워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시각이 새로워져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우리의 손으로 제주도의 새 천년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국제자유도시건설 등 산적한 도정현안들이 그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감귤과 당근, 양파, 마늘의 가격폭락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농촌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침체된 관광산업에 새로운 희망을 제시해야 한다는 당면한 현실도 우리에게 변화를 요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도약하지 못하면 낙오될 수밖에 없는 무한경쟁도 그렇게 만들고 있습니다. 육지부에서 발생한 구제역로 인해 무공해 청정지역인 제주도의 축산물까지 수출길을 막아버린 냉혹한 국제사회가 그것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6일간의 일정으로 예정된 이번 회기에서 우리는 조례와 진정을 처리하는 일에서부터 현장을 찾아 민의를 돌보는 데까지 우리의 시각을 세계와 미래로 넓혀 놓아야 하겠습니다. 특히 구제역과 관련해서는 철저한 예방조치는 물론 축산물의 대일수출이 하루빨리 속개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위기는 곧 기회이듯이 차제에 전염병이 없는 청정지역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다져나가는 것도 구제역이 우리에게 준 교훈이라고 생각합니다. 영국의 수상이었던 처칠은“과거와 현재가 싸우도록 내버려두면 미래를 잃게 될 것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새 천년, 첫 국회의원을 선택하는 총선이 모두 끝났습니다. 선거가 민주주의의 대축제로 승화돼야 함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선거풍토도 좀더 성숙하고 투명하고 깨끗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선거후유증도 만만치 않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지역사회 발전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는 어떻게든 선거후유증을 극복하고 도민대화합의 물꼬를 터야 하겠습니다. 과거와 현재의 조화를 통해서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도의회 의원이 갖추어야 할 참된 도리이기 때문입니다.
   의원동지 여러분! 제주도의 미래와 도민명예회복이 달려있는 제주도개발특별법시행조례안과 4·3특별법시행령, 시행조례 제정이 다소 늦어지고 있습니다. 철저한 검증과 면밀한 검토도 필요하지만 자칫 시간만 끈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의회차원에서도 이들 조례안의 상정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놓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정부에서 마련한 4·3특별법시행령이 피해당사자인 제주도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도정은 물론 의회차원에서도 각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습니다. 이번 회기에서도 각 상임위원회별로 민원현장과 농산물 원종장후보지, 중소기업지원센타와 제주교역, 섬문화축제장 등 현장방문이 예정되어 있습니다만, 우리의 눈으로 직접 실태를 파악하고 대책을 강구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의원동지 여러분! 봄이 오는 대지가 우리를 부르고 있습니다. 도민들이 부르고 있습니다. 역사가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시대와 도민들이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가를 다시금 생각하고 봄이 찾아온 일터로 과감하게 뛰쳐나갑시다. 우리에게는 참으로 할 일이 많습니다. 우리가 뜻을 모으고 힘을 합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부디 이번 임시회가 우리의 새로운 의지로 제주의정의 새 장을 펼쳐 도민들이 피부로 실감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면서 개회사에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
○의사담당 고한철   이상으로 제160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모두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