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시   2000년 7월 7일(금) 14시 개 식

---

제163회 제주도의회(임시회) 개회식순
1. 개식
1. 국기에 대한 경례
1. 애국가 제창
1. 순국선열 및 영령에 대한 묵념
1. 개회사
1. 폐식

---

○의사담당 고한철   좌석을 정돈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제163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습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습니다. 모두 일어나셔서 단상의 국기를 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일동기립)
   국기에 대하여 경례!
   바로!
   다음은 애국가 제창이 있겠습니다. 전주곡에 따라 1절을 불러 주시기 바랍니다.
    (애국가 제창)
   이어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이 있겠습니다.
   일동 묵념!
   바로!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습니다.
○의장 강신정   친애하는 도민 여러분! 동료의원 여러분! 존경하는 우근민도지사! 강재보부교육감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오늘 새 천년, 희망의 지방자치시대를 열어왔던 제6대 제주도의회가 개원 2주년을 맞는 기쁨을 함께 나누면서 다시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제163회 임시회를 갖습니다.
   이틀 간으로 예정된 이번 임시회는 전반기 의정을 돌아보고 후반기 의장단을 구성하여 제주의정의 새로운 좌표를 설정하는 대단히 중요한 회기입니다.
   제게 맡겨진 제6대 제주도의회 전반기의장도 이제 마감할 시점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제 가슴에는 지난 2년 간에 대한 엇갈리는 감회를 감출 길이 없습니다. 의장은 도의회 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과 함께 도민들의 가차없는 질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의 의장 2년은 제주의정의   역사발전 선봉에서 제주도민을 위한 무한 봉사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많은 고민과 신중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심정이었음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그러한 선택에 대해서는 잘했든 잘못했든 또 비난이든 칭찬이든 모두가 저희책임이고 그 결과는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자 합니다.
   그러나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도덕성과 청렴결백을 바탕으로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정도에 따라 저의 소신대로 주어진 일에 묵묵히 임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 동안 대과없이 전반기 의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협조와 성원을 보내주신 도민과 동료의원, 관계 공무원 여러분에게 깊은 경의와 감사를 드립니다.
   제6대 제주도의회는 국가적으로 지역적으로 무척 어렵고 중요한 시기에 출범했습니다. IMF로 인한 실업과 지역경제침체, 관광산업의 불황 등 도민 사회가 고통을 받고 있었지만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켜 희망과 번영의 21세기를 열어나가야 한다는 시대적인 소명을 부여받은 것이 그러합니다.
   이에 따라 제6대 제주도의회는 [새로운 천년, 꿈을 키우는 민의의 전당]을 의정목표로 삼아 열린 의정 구현을 통해 도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돌파구를 찾아드리려고 했고,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펼치는데 혼신을 다해 왔습니다.
   의사당을 24시간 개방하였고, 장수노인 사진 무료촬영과 도서지역 주민들에 대한 봉사활동, 세 번에 걸친 모의의회 개최, 그리고 예산심사과정 공개 등 열린 의정 구현에 노력했습니다.
   반세기가 넘도록 우리 도민들에게 깊은 한과 상처를 안겨주었던 4ㆍ3문제를 새 천년이 되기 전에 풀어야 한다는 각오로 4ㆍ3알리기 전국홍보 및 국회방문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친 결과, 4ㆍ3특별법 제정을 성취해 냈고 우리 도민들의 손으로 4ㆍ3특별법시행조례안을 탄생시켰습니다.
   77회 140개 현장을 방문하여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역동적인 제주의 모습을 확인했고 민의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파악하여 의정에 적극 반영시킬 수 있었습니다.
   특히 도정과 교육행정질문,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지방자치를 올곧게 정착시켜 새로운 시대의 희망으로 자리매김 시키겠다는 동료의원들의 강한 애향의 충정이 그대로 반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1차 산업과 관광산업, 환경보전과 문화예술의 진흥 등 제주도가 21세기 동북 거점도시로 도약하는데 기틀이 되는 현안을 비롯하여 각종 민생문제 등을 기회가 닿을 때마다 도정에 반영하도록 촉구했습니다.
   이러한 제주의정의 성과는 제주발전사의 한 페이지를 능동적으로 기록하리라고 믿습니다.
   물론 아쉽고 부족한 점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아쉽고 미흡한 점이 있어야 그것을 상쇄시키기 위해 더욱 분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후반기 의정의 당면한 국제자유도시건설, 제주도개발특별법시행조례안 개정, 4ㆍ3해결을 통한 도민 대화합과 명예회복, 감귤 등 1차 산업의 안정적인 발전, 관광산업의 진흥 등 21세기를 제주인의 시대로 열어나가는 지혜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잠시 후 우리는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후반기 의장단을 구성하게 될 것입니다. 누가 의장이 되고 누가 부의장, 상임위원장이 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17명   전의원이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 하나가 됐다는 것을 보여 주야 주어야 하겠습니다.
   영국의 어느 철학자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역사는 모든 민족에게 지혜를 준다. 그러나 그 주어진 기회를 선행하는 않은 민족에게는 반드시 무서운 징벌을 내린다]는 말입니다. 우리도 선거과정에서 갈등이 있었다면 홀홀 털어 버리고, 시대가 우리에게 준 기회를 최대한 살려 희망과 번영의 21세기, 정의롭고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제주도를 만들어 냅시다.
   부디 오늘 이 의장단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치러 도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서로 양보하고 노력합시다. 그럴 때 후반기 의정은 활기차고 생산적으로 운영될 것이며 그 보람은 우리도민들의 몫으로 돌아갈 것임을 믿습니다.
   오늘 이 순간이 민주주의의 산교육장으로 진정한 가치를 발휘할 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개회사에 갈음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의사담당 고한철   이상으로 제163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모두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