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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02년 6월 25일(화) 14시 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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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회 제주도의회(임시회) 개회식순
1. 개식
1. 국기에 대한 경례
1. 애국가 제창
1.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1. 개회사
1. 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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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담당 황용남   좌석을 정돈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제184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습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습니다. 모두 일어나셔서 단상의 국기를 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일동기립)
   국기에 대하여 경례!
   바로!
   다음은 애국가 제창이 있겠습니다. 전주곡에 따라 1절을 제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애국가 제창)
   이어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이 있겠습니다.
   일동 묵념!
   바로!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습니다.
○의장 김재호   친애하는 도민여러분!
   동료의원 여러분!
   존경하는 우근민 도지사, 김태혁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어느 덧 장마소식과 함께 여름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52년 전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의 아픔을 딛고 당당하게 일어나 월드컵을 개최하고 또 우리나라 축구팀이 월드컵 결승진출을 놓고 독일과 승부를 펼치게 됩니다.
   세계인들의 눈에 아시아 변방의 가난한 나라였던 대한민국이 국가이미지 제고를 통해 새로 도약하는 뜻 깊은 순간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팀이 사상 최초로 4강신화를 창조하고, 우승을 바라보게 했던 2002월드컵은 분명 우리 국민들에게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 국민대화합이라는 성취와 감동, 국가이미지 제고라는 큰 효과를 남겼습니다.
   이제 우리는 월드컵에서 얻은 국운상승의 기회를 잘 살려 세계 일류국가의 대열에 합류할 수 있도록 국민적 에너지를 모아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월드컵의 열기에 밀려 빛을 보지는 못했지만 지방자치 발전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중요한 일정을 순조롭게 마감하기도 했습니다.
   하나의 제도가 만들어지고 정착하기 위해서는 한 세대, 30년이 걸린다고 할 때, 우리는 6ㆍ13지방선거를 통해 보다 성숙된 지방자치의 기틀을 다지는 소중한 경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역사발전의 새장을 여는 시기에 우리는 제6대 제주도의회 의정활동을 마감하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제184회 임시회를 갖습니다.
   4일간으로 예정된 이번 회기에서는 제6대 도의회의 결산을 위한 의정활동보고와 조례등을 처리하고자 합니다.
   저는 문득 중국 당나라 때의 대표적인 시인 백거이의 시 국화의 한 구절이 떠오릅니다.
   한 송이의 국화가 새벽이슬에 금빛으로 피어나기 위해 간밤에 무서리가 내리더라는 구절입니다.
   우리는 지난 4년동안 때론 고민하며 지혜를 모으기도 하고, 때론 격론과 갈등을 통해 타협점을 찾았기 때문에 지방자치의 올곧은 정착이라는 금빛국화를 꽃피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6대 도의회가 개원하던 시기는 시대와 역사가 우리 도민들에게 중대한 결단과 과감한 도전을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 요구에 부응하여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통해 우리 도민들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켜나갈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하는 길잡이 역할에 충실하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고난의 20세기를 마감하고 21세기를 희망과 번영으로 맞기 위한 비전을 마련하는 일에 박차를 가하고 도민들에게 IMF외환위기를 꿋꿋하게 헤쳐나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준 것이 그러합니다.
   그리고 세계화 ㆍ지방화, 무한경쟁이라는 거대한 시대의 조류속에서 어떻게 하면 도민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안겨다 드리고 제주도의 발전을 이룰 수 있을까 하는데 지혜를 모았습니다.
   제주미래의 청사진인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과 시행령 및 조례의 제정, 반세기 넘게 간직해 왔던 한을 푸는 4ㆍ3특별법ㆍ시행령ㆍ조례의 제정,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 등 제주도의 생존과 미래로 전진하기 위한 현안들에 대해 도민의 뜻을 그대로 반영시켰습니다.
   열린의정을 통해 민의의 현장에서 도민과 애환을 같이 했습니다.
   도민의 다양한목소리를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이 모든 의정활동의 과정에서는 도민이익 우선의 원칙을 적용하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보람찬 여정은 제6대 도의회가 2회의 정기회, 4회의 정례회, 40회의 임시회를 운영하면서 처리한 372건의 의안과 163건의 진정, 그리고 96회 176개소의 현장방문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4년간의 긴 항해를 만선의 기쁨으로 닻을 내리고 있습니다. 때론 거친 풍랑을 만나 악전고투하기도 했고, 때론 순풍을 만나 항해에 가속도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제6대 도의회는 지방자치의 영속과 올곧은 정착을 위한 관문을 무리없이 통과했습니다.
   그리고 제6대 도의회가 거둔 보람은 도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게 될 것이며, 지방자치 발전사에 소중한 발자취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물론 미진하고 아쉬움이 남는 일들도 더러 있었지만 그동안의 모든 성과와 함께 제6대 도의회의 발자취에 묻어두고 역사와 후손의 평가에 맡기고자 합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지금 이 자리에는 4선, 3선, 재선의 영광을 누리신 분들이 있는 반면에 안타깝게 도전에 실패하신 분들도 계십니다.
   함석헌선생께서는 실패는 불행, 불운이 아니라 위대한 인물, 위대한 민족을 만들어 내는 하느님의 선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동료의원 여러분들이 의사당에 있든, 그렇지 않든 언제나 나라와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 늘 준비하고 행동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동안 제6대 제주도의회의 의정활동에 협조해 주신 도민여러분과 관계공무원 여러분에게도 충심으로 고마운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저와 의정활동을 같이 했던 동료의원 여러분들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영원히 간직하고자 합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신 동료의원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언제나 건강하시고 뜻하시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성취되시길 바라며, 제6대 제주도의회 의정활동의 대미를 장식하는 개회사에 갈음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의사담당 황용남   이상으로 제184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모두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