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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2003년 3월 4일(화) 14시 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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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회 제주도의회(임시회) 개회식순
1. 개식
1. 국기에 대한 경례
1. 애국가 제창
1.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1. 개회사
1. 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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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담당 한석대   좌석을 정돈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제193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습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습니다.   모두 일어나셔서 단상의 국기를 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일동기립)
   국기에 대하여 경례!
   바로!
   다음은 애국가 제창이 있겠습니다. 전주곡에 따라 1절을 불러주시기 바랍니다.
         (애국가 제창)
   이어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이 있겠습니다.
   일동 묵념!
   바로!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습니다.
○의장 김영훈   친애하는 도민 여러분!
   동료의원 여러분!
   존경하는 우근민 도지사, 김태혁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계절의 바뀜을 시샘하는 꽃샘추위 속에 새봄이 찾아왔습니다.
   꽃샘추위는 늘 우리에게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안팎의 환경이 결코 녹녹치 않다는 것을 일깨워주곤 합니다.
   이렇듯 우리는 새 봄을 맞는 설렘과 긴장속에서 제193회 임시회를 갖습니다.
   제7대 제주도의회가 개원한 이래 아홉 번째로 맞는 이번 임시회에서 우리는 21세기 제주도의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제시하는 회기가 되도록 치열한 역사의식을 가지고 임해야 하겠습니다.
   그것은 위기에 처한 감귤문제와 장기적인 경제침체 등으로 잔뜩 움추려있는 우리 도민들에게 뭔가 기대를 걸 수 있는 희망을 찾아드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 회기에서 처리예정인 조례와 동의안은 물론 업무보고와 현장방문을 통해서 도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현시켜 드리겠다는 각오와 다짐을 하여야 하겠습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지난 월드컵과 대통령 선거에서 잘 보여주었듯이 이제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세상을 움직이는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이러한 국민의 참여를 바탕으로 지난 2월 25일 새정부가 탄생을 했습니다.
   비록 이라크전쟁의 기운이 감돌고 북핵 문제가 태풍의 눈처럼 자리잡고 경제는 언제 회복될지 모르는 어려운 상황인 것은 분명합니다.
   반면에 사회각분야에서 변화와 개혁에 대한 의지는 뜨겁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변화와 개혁에 대한 기대로 인해 희망도 크지만 고통과 인내, 자기희생도 있어야 합니다.
   분명한 것은 이제 비로서 역사적 전환점이 마련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방분권이 그러합니다. 새정부는 중앙부처의 지방분산, 지방대학 육성과 지역인재 할당제, 지역전략산업 육성과 지방경제활성화 등 예전에 경험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정책들이 수립되고 시행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기존의 사고에서 탈피하는 의식의 전환을 통해 모처럼 잡은 지방분권의 기회를 제주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시켜 나갈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대통령공약사항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가만히 앉아서 권리를 찾는 시대가 아니라 창의적인 정책을 세우고 그것을 실천할 의지를 보여주면 그만큼 더 얻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국제자유도시를 통해 동북아의 중심으로 도약하려는 보다 진취적이고 개혁적인 사고로 추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감귤문제도 이러한 시각으로 풀어나가야 하겠습니다.
   사상 최악의 감귤대란은 삼품용 감귤을 200원에 팔아야 하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헐값에 감귤을 내던져야 하는 찢어지는 농심은 말을 안해도 잘 알 터입니다.
   농업도 마케팅시대에 접어들면서 감귤도 소비자가 주도하는 시장의 중심에 놓여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뼈를 깎는 아픔을 감수하더라도 생산량 감소를 위한 간벌과 폐원, 유통구조의 혁신 등에 총력을   쏟아나가야 하겠습니다.
   4·3문제의 완전해결도 마찬가지입니다. 제주4·3사건에 대한 정부의 공식문서인 제주4·3사건진상보고서안이 지난 2월 25일에 확정되어 이번달에 개최될 4·3중앙위원회의 최종승인절차만 남겨두게 된 것이 그러합니다.
   더욱이 이 보고서안은 4·3에 대한 정부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보고서안이 채택되면 반세기가 넘게 간직해 왔던 제주도민들의 한을 풀어내는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4·3의 통한을 풀어내고 상생의 도민대통합이라는 대의를 위해 하나로 뭉쳐 우리 제주도를 평화와 인권의 상징으로 다시 태어나게 만들어 야 하겠습니다.
   동료의원 여러분께서도 바로 이런 점에 초점을 맞춰 업무보고를 청취하고   2003년도 예산안과 연계시켜 나가면서 도울 일이 있다면 서로 협력하는 동반자관계를 정립해야 하겠습니다.
   조례와 동의안을 처리하는 안목은 늘 시대의 변화를   염두에 두는 선견지명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렇듯 이 봄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참으로 태산입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우리는 도의원의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은 자신보다 도민을 더 걱정하고 때로는 희생을 감내하는 어려운 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의원의 길은 더욱 명예롭습니다.
   이제 우리는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역할이 있다면 그 짐을 결연히 질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제주도와 도민을 위해 봉사하는 우리들의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봄에 우리 모두가 스스로에 대한 자신, 이 사회에 대한 믿음, 제주도와 나라의 앞날에 대한 희망을 갖고 힘차게 전진합시다.
   끝으로 동료의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활동을 기대하며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의사담당 한석대   이상으로 제193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모두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