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2003년 7월 23일(수) 14시 개식
제197회 제주도의회(임시회) 개회식순
1. 개식
1. 국기에 대한 경예
1. 애국가 제창
1. 순국선열 및 호국영영에 대한 묵염
1. 개회사
1. 폐식
(사회 : 의사담당 한석대)
○의사담당 한석대 좌석을 정돈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제197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습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습니다. 모두 일어나셔서 단상의 국기를 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일동기립)
국기에 대하여 경례!
바로!
다음은 애국가 제창이 있겠습니다. 전주곡에 따라 1절을 제창하여 주시기 바
랍니다.
(애국가 제창)
이어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이 있겠습니다.
일동 묵념!
바로!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습니다.
○의장 김영훈 친애하는 도민여러분!
동료의원 여러분!
존경하는 우근민 도지사, 김태혁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어느덧 한달여동안 지속되던 지루한 장마가 끝나가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는 대서에 우리는 제197회 임시회를 갖습니다.
8일간의 일정으로 예정된 이번 임시회에서는 제2회 제주도 추경예산안과 조례안, 동의안 등을 심의하고 현장을 방문하여 민의를 수렴하고자 합니다.
특히 우리는 제7대 도의회 출범 2차년도의 출발선상인 이번 회기에서 향후 의정활동의 방향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저는 이 자리를 빌어 지난 1년여동안 제주의정이 대과없이 도민과 제주도를 위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질책을 보내주신 도민여러분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지난 1년간의 활동성과를 토대로 더욱 알찬 의정을 펼쳐 도민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해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가뭄끝은 있어도 장마끝은 없다는 속담처럼 긴 장마가 남기고 간 상처는 매우 깊습니다.
거의 매일 장마비가 쏟아지면서 수확을 앞둔 수박과 참외가 썩어가고 감귤에 병충해가 발생하는 등 많은 농작물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피서특수를 기다리던 관광산업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긴 장마로 인해 애타는 농심을 다독이고 관광산업에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는 일에서부터 2년차 의정을 힘차게 출발시켜야 하겠습니다.
저는 요즘 무턱대고 열심히 한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습니다.
큰 그림을 모르고 일을 하다보면 도리어 엉뚱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하는 일이 전체 그림의 어떤 부분인지를 알아야 좋은 그림을 함께 그려갈 수 있습니다.
지금 제주도는 우근민 도지사를 비롯한 전 공무원이 제주도의 청사진인 국제자유도시건설을 향해 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처에 암초들이 도사려 있습니다.
쇼핑아울렛 추진을 비롯하여 한라산 삭도시설, 오픈카지노 설치, 지역항공사 설립 등에 대한 도민사회의 갈등과 반발이 그러합니다.
이번 장마로 인한 피해도 그러하고 도민의 발인 시외버스가 장기간 운행되지 못하는 파업사태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정한 국제자유도시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추진되어야 하며 도민적 합의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을 새삼 강조합니다.
기정예산보다 5.1%가 증가한 9,724여억원 규모의 제2회 추경예산안의 편성과 집행도 마땅히 그러해야 합니다.
이번 추경예산안에는 관광복권사업 수익금 중 13억3,500만원이 대학생 해외배낭연수경비로 편성되어 있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복권사업에서 거둔 수익을 미래의 주역인 대학생을 국제감각을 지닌 전문인력으로 양성하는데 사용하는 것은 반대할 도민들은 없을 것입니다.
물론 이 수익금을 해외배낭연수가 아닌 좀더 유익한 곳에 사용하기를 원하는 도민들도 있을 줄 압니다.
문제는 과정입니다.
13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이 의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해외배낭연수생을 선발했다는 점이 바로 그렇습니다.
이는 곧 관치시대에서나 통할 법한 예산편성 및 집행절차이며, 의결기관인 도의회를 무시하고 경시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주도정에 심히 유감의 뜻을 표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지역경제가 지난 97년 IMF 당시보다 더 어렵다고 하는데, 지역경제회생을 위한 예산이 전혀 반영이 안되어 있어서 아쉬움을 전합니다.
앞으로 제주도의 발전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는데 있어서 절차와 과정을 중시해 주시길 부탁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지방분권을 위한 권력 이양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점점 가시화되고 있는 지방분권의 기회를 제주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시켜 나갈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세 건의 통합영향평가협의내용동의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사업추진으로 인한 환경파괴는 물론 도민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서 미리 대비해야 하겠습니다.
이번 회기에서는 지난 1년동안 활동했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의 임기가 끝나고 새로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을 선임하게 됩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동안 수고를 하셨던 양우철 특위위원장님을 비롯한 아홉 분의 위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물위에 뜬 나뭇조각은 물이 흐르는 대로 흘러갈 뿐이지만 생명력이 있는 물고기는 그 물을 역류해 거슬러 올라갑니다.
제7대 도의회는 그 어떤 물살도 뚫고 올라갈 수 있는 생명력 넘치는 의회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동료의원들은 자신보다 도민을, 자신이 속한 지역보다는 제주도 전체를 위한 길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늘 무한봉사자로서의 자세를 견지해야 합니다.
때로는 자기희생도 감수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도의원으로서 우리가 가는 길은 더욱 명예로와 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 한여름 폭염보다 더 뜨거운 제주사랑의 의지를 가지고 희망찬 제주도의 미래를 향해 힘차게 전진합시다.
끝으로 무더위속에서도 동료의원 여러분의 애향의 충정이 더욱 발휘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의사담당 한석대 이상으로 제197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14시12분 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