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2003년 11월 3일(월) 15시 개 식
제200회 제주도의회(임시회) 개회식순
1. 개식
1. 국기에 대한 경예
1. 애국가 제창
1. 순국선열 및 호국영영에 대한 묵염
1. 개회사
1. 폐식
(사회 : 의사담당 한석대)
(15시 개식)
○의사담당 한석대 좌석을 정돈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제200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습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습니다. 모두 일어나셔서 단상의 국기를 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일동기립)
국기에 대하여 경례!
바로!
다음은 애국가 제창이 있겠습니다. 전주곡에 따라 1절을 불러 주시기 바
랍니다.
(애국가 제창)
이어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이 있겠습니다.
일동 묵념!
바로!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습니다.
○의장 김영훈 친애하는 도민 여러분!
동료 의원 여러분!
존경하는 우근민도지사, 김태혁교육감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우리는 지난주 남북분단 이후 첫 민간차원의 민족의 만남 행사인 민족평화축전과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정착과 우리 제주도를 평화의 섬으로 내외에 알리게 된 제2회 평화포럼을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이번 행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사전준비와 수고를 해 주신 관계공무원을 비롯한 도민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어느덧 입동을 5일 앞둔 만추로 접어들었습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한여름 흘린 땀방울을 풍성한 결실로 돌려주고 있는 가운데 우리도 금년 한해를 정리하는 제2차 정례회에서 그 성과를 도민들에게 돌려 드리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갖추는 제200회 임시회를 갖습니다.
6일간의 일정으로 예정된 이번 임시회에서는 조례안과 동의안, 건의안 등의 안건을 처리하고 17일 앞으로 다가온 제2차 정례회에 대비하여 행정사무감사계획서를 채택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회기중에 지역항공사설립 경영컨설팅 보고회와 현장을 찾아 민의를 수렴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한발 먼저 가고, 한 뼘 넓게 보고, 한치 깊게 생각하는 지혜로운 회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는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되신 김용하의원을 새로운 동료로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굳이 재선거라 하지 않고 보궐선거를 강조하는 내용은 분명 전임 김기성의원의 사표가 수리된 후에 대법원에 의한 자격상실이 되었기 때문에 재선거라는 용어보다는 의원결원이 있었으므로 보궐선거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아무튼 김용하의원께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우리의 의정활동에 새롭고 신선한 활력소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도민 여러분!
2003년 10월 31일은 제주역사를 새로 기록하는 뜻깊은 날입니다.
한국 현대사 최대의 비극으로 제주도민들을 반세기 넘게 이데올로기의 굴레로 짓눌러온 4·3에 대해 우리 도민들의 한과 염원이 마침내 정부의 공식사과로 풀렸기 때문입니다.
저는 노무현대통령이 과거 국가권력의 잘못에 대해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무고하게 희생된 영령들의 명복을 빈다며 머리를 숙이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에 묻어두었던 반세기가 넘는 해원의 눈물을 쏟아내고야 말았습니다.
우리는 이 사과를 듣기 위해 실로 55년이 걸렸습니다. 이 얼마나 오랜 기다림이었습니까? 그동안 얼마나 많은 피눈물을 흘렸습니까? 얼마나 많은 분들의 노고가 녹아 있습니까?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의 길이 이렇게 힘들고 험난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이제는 그 질곡의 역사를 털어버리고 화해와 상생의 길, 번영의 대로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야 합니다. 평화와 인권의 섬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역사 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용서로서 화합해야 합니다. 용서는 화해의 지름길입니다. 우리 모두가 상생하는 최고의 양약이자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대통령의 사과를 계기로 그동안 쌓였던 한을 모두 풀고 4·3의 완전해결을 통해 미래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나갑시다.
이것이 억울하게 희생당하신 원혼들을 진실로 추모하는 길이며 원혼들도 그런 우리의 모습을 원하고 계실 것입니다.
우리 도의회도 정부차원의 사과를 이끌어내는 단초를 제공했던 만큼 앞으로 남은 4·3의 완전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도민 여러분!
최근 몇 년 동안 계속된 감귤 값 하락으로 깊은 시름에 빠져 있던 감귤생산농가들이 높은 가격 형성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어서 무척 기쁜 마음입니다.
흉작도 한 원인이지만 감귤유통조절명령제가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감귤유통조절명령제는 최근 4년째 가격폭락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감귤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비상수단이자 생존전략입니다. 품질향상과 유통의 혁신이 없는 감귤산업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감귤유통조절명령제를 반드시 이행해 주셔야 합니다.
값이 좋으면 좋을 수록 고품질의 상품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감귤을 비롯한 제주농업을 살리는 길임을 가슴에 세기고 2003년은 감귤산업 재도약의 해가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나가야 하겠습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이번 임시회는 비록 짧은 일정이지만 제2차 정례회에 효율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중요한 회기입니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연찬하여 도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동료 의원 여러분들의 지혜와 애향의 충정이 빛나는 회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의사담당 한석대 이상으로 제200회 제주도의회 개회식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15시12분 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