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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2003년   11월 20일(목)   14시 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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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회 제주도의회(제2차 정례회) 개회식순
1. 개식
1. 국기에 대한 경예
1. 애국가 제창
1. 순국선열 및 호국영영에 대한 묵염
1. 개회사
1. 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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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담당 한석대   좌석을 정돈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제201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습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습니다. 모두 일어나셔서 단상의 국기를 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일동기립)
   국기에 대하여 경례!
   바로!
   다음은 애국가 제창이 있겠습니다.
   전주곡에 따라 1절을 제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애국가 제창)
   이어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이 있겠습니다.
   일동 묵념!
   바로!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습니다.
○의장 김영훈   겨울이 오기 전에 우리 몇 장의 편지를 쓰자.
   찬물에 머리를 감고 겨울을 나는 법을 이야기하자.
   가난한 시인의 새벽노래 하나쯤 떠올리고 녹녹한 가슴에 꽃씨를 심자.
   이제 숨을 좀 돌리고 다시 생각해 보자.
   큰 것만을 그리느라 소중한 작은 것들을 잃어온 것은 아닌지......
   친애하는 도민여러분!
   동료의원 여러분!
   존경하는 우근민 도지사, 김태혁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2003년도 제2차 정례회에 돌입하면서 문득 어느 시인이 노래했던 시구가 떠오릅니다.
   금년 한 해 참으로 바쁘게 뛰어왔습니다. 참여정부의 출범을 시작으로 국제자유도시추진과 지방분권, 제주4·3사건진상보고서의 최종확정과 대통령의 사과, 민족평화축전, 제2회 제주평화포럼, 감귤유통명령에 이르기까지 제주섬에 희망을 수놓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숨을 고르며 회고하고 반성하면서 차분하게 제주의 현실과 미래의 비전을 하나하나 되짚어 봐야 하겠습니다.
   특히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 의사당의 주인인 도민들을 불편하게 만들지는 않았는지? 소탐대실의 우를 범했던 일은 없었는지? 냉철한 자성의 시간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성은 곧 성장과 발전의 자양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얼마 남지 않은 2003년도를 알차게 정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더 큰 희망으로 맞이할 수 있게 하겠다는 마음으로 제2차 정례회에 임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번 정례회는 많은 지역현안과 과제, 그리고 흔들리고 있는 도정과 교육행정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대단히 중요한 회기이기도 합니다.
   이번 회기에 임하는 우리의원들의 자세는 정확한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면서 비전을 세우겠다는 의지, 그 자체임을 말씀드립니다.
   따라서 우리는 26일간의 회기동안 도민들이 우리에게 부여한 책무와 소임을 성실하게 수행하여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의회운영을 통해 지방자치가 21세기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제주국제자유도시추진 등 도정이 세운 강한 제주 구현의 비전을 평가하고 찬반양론이 엇갈리는 현안들에 대한 의회차원의 해결방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하면서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무한경쟁을 극복해나갈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을 두어야 합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미켈란젤로의 조각에 감탄하던 사람이 보잘것없는 돌로 어떻게 이런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까?라고 묻자 미켈란젤로는 그 형상은 처음부터 화강암속에 있었고, 나는 불필요한 부분들만 깎아냈을 뿐입니다.라고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역시 안목이 중요합니다. 안목이 있는 미켈란젤로는 흔해빠진 돌에서 비너스를 발견했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동료의원 여러분께서도 제주사회의 여러 현상들 중에서 제주발전의 동력을 찾아내어 21세기를 희망과 번영으로 열어나가겠다는 자세를 견지해 주셔야 합니다.
   지금 우리도의회에 부여된 역사적 책무는 너무나 막중하기 때문입니다. 세계화와 정보화의 거센 물결속에서 국가간·지역간의 생존경쟁도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계속된 경기침체로 도민사회가 무척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일수록 도민의 대의기관인 도의회가 도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제주발전의 중심에 서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역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길을 찾으면 반드시 열리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입니다. 하나하나 문제를 풀어가는 노력입니다. 하루아침에 다 해결하지는 못하겠지만 지혜와 힘을 모으면 틀림없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열어갈 수 있습니다.
   새해 예산안 심의와 행정사무감사, 도정과 교육행정질문에 충실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따라서 새해 예산안심의는 집행기관의 예산편성과 집행에 대한 견제·감시하는 재정통제기능에다 주민부담을 경감하고 예산집행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심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낭비적 예산이나 짜 맞추기·선심성·행사성·인기성 예산을 철저히 가려내어 정책사업 등에 반영시키는 슬기가 필요합니다.
   행정사무감사는 도민의 민원을 반영하고 제주의 미래를 제시하는 정책감사로 승화될 때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도정과 교육행정질문은 제주도의 현안해결과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 함께 처리해나가겠다는 현실적이고 진취적인 제안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거울이 있습니다. 그 거울을 통해 자기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오늘 우리는 제7대 도의회가 개원되고 1년 4개월여에 걸친 의정활동을 거울을 통해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거울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좀더 용기와 신념,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져달라는 것입니다.
   더욱이 도정과 교육행정이 여러 가지 문제로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도의회가 중심이 되지 않으면 제주의 미래자체가 어두울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제주도와 도민, 그리고 우리 모두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우리의 각오는 더욱 단단해져야 하겠습니다.
   우리동료의원들은 각자가 전문적인 능력과 뜨거운 애향심을 소유하고 있는 분들이십니다.
   그러나 그 능력과 애향심은 각기 흩어진 것이 아니라 19명 전 의원이 하나로 뭉쳐질 때 비로소 그 진가가 발휘됩니다.
   이번 정례회에서도 우리도의회가 도민의 뜻에 따라 열심히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시다.
   도의회가 미래를 향해 전진할 때 제주도가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일하는 의회, 창의적인 의회, 신뢰받는 의회상 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합시다.
   끝으로 이번 정례회가 제주발전의 새 이정표를 세울 수 있도록 동료의원 여러분의 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되기를 기대하며 도민과 동료의원, 관계공무원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의사담당 한석대   이상으로 제201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개회식을 모두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