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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2012년 4월 17일(화) 14시 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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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93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임시회) 개회식순
1. 개식
1. 국기에 대한 경례
1. 애국가 제창
1.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및 제주4·3영령에 대한 묵념
1. 개회사
1. 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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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담당 현수송   의석을 정돈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제293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습니다.
   모두 일어서서 단상의 국기를 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일동 기립)
   국기에 대하여 경례!
   바로!
   다음은 애국가를 제창하겠습니다. 전주에 따라 1절을 불러 주시기 바랍니다.
   (애국가 제창)
   이어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및 제주4·3영령에 대한 묵념이 있겠습니다.
   일동 묵념!
   바로!
   모두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일동 착석)
   다음은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습니다.
○의장 오충진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동료 의원 여러분!
   우근민 도지사, 양성언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사흘 후면 완연한 봄을 알리고 곡식에 필요한 비가 내린다는 곡우입니다. 하지만 일년 중 날씨가 가장 변덕스러운 때이기도 합니다. 계절이 바뀌는 절기마다 새삼 시간의 흐름과 자연의 이치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올 봄은 해군기지 문제, 4·3, 4·11 총선, 그리고 유난히 생동하는 날씨 등으로 인해 그러한 계절의 변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여름과 가을을 거치면서 내년 봄에는 다시 우리 제주에 따뜻한 햇살이 찾아와 줄 것으로 믿으면서 제293회 임시회를 갖고자 합니다.
   이번 회기에서는 조례와 동의안을 처리하고 올해 들어 처음으로 도정과 교육행정질문을 벌이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지난 4·11 보궐선거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제9대 도의회 의원으로 당선되신 김승하, 고정식, 허창옥 세 분 의원님께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동료 의원 여러분!
   지금 우리 제주는 위기상황이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해군기지 문제로 인한 갈등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강정에서는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평화활동가와 경찰의 대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 공유수면 매립공사 중지 관련 청문이 모두 끝났지만, 도 당국과 해군의 입장은 여전히 접점을 찾을 수 없는 수평선입니다. 특히 정부는 도 당국의 공사중지 요청을 무시하고 구럼비해안 폭파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도 당국의 단호한 결정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예년 같으면 1년에 한 번씩 해오던 제도개선이 2년째 감감 무소식입니다.
   최근 정부는 제주에서 갖기로 했던 제주특별자치도지원위원회 실무회의를 일방적으로 무기한 연기하는 등 5단계 제도개선 추진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별법을 볼모로 제주를 길들이려 한다는 여론이 비등합니다.
   생명산업인 제주농수축산업이 한미 FTA 발효 등 무한 경쟁과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인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한미 FTA가 발효된 지난달 오렌지 수입물량이 5만 3,000여 t으로 미국산 오렌지의 파상공세가 시작됐습니다. 도매시장 하루 반입물량도 최대 120% 증가했고, 가격은 한미 FTA 발효 전보다 25%까지 낮아졌습니다.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도 수입 오렌지가 덮고 있습니다.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 참으로 가슴이 답답할 뿐입니다.
   지역경제는 깊은 터널 속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밝힌 올 1분기 29세 이하 청년층의 실업률은 6%로 치솟아 한창 일해야 할 청년층의 실업률이 상승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렇듯 우리는 거대한 위기에 직면해 있고, 이러한 위기는 단기적 대응책뿐만 아니라 위기 이후의 새로운 세계에 대한 준비와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도정과 교육행정질문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현안에 대한 냉철한 진단과 그에 따른 확실한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미래에 대해 정교하게 준비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시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공자는 “가장 자랑스러운 것은 절대로 넘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데 있다”라고 설파했습니다.
   우리 제주가 위기에서 어떻게 다시 서야 하고, 우뚝 선 이후에는 어떻게 전진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향을 모색하는 도정과 교육행정질문이 되었으면 합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동료 의원 여러분!
   주역(周易)을 보면 ‘자강불식(自强不息)’이라는 성어가 나옵니다. ‘스스로 힘써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쉬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자강불식(自强不息)’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상황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변화의 흐름 속에서 미래를 내다보며 앞날을 준비해 나가는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치열했던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습니다. 하지만 선거로 인한 분열을 봉합하고 제주의 미래를 위한 공약 실천이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신공항 조기 건설을 비롯하여 해군기지 문제 해결, 4·3 완전 해결, FTA 대책 마련 등 많은 제주 현안의 해결을 공약한 만큼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이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환경올림픽이라고 하는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가 5개월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제주를 찾는 그 많은 국내외 참가자들로 인해 직접적인 관광 수입만 1,000억 원 이상 될 것이란 추산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가 세계 환경수도로 도약하고 제주의 위상과 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치밀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올해 3월 새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주 5일제 수업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이는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단초를 마련하는 것으로 지역과 학부모, 교육당국이 지역의 자녀들을 함께 키워간다는 시스템입니다.
   학교와 교육 당국만이 아니라 지역의 모든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자녀들이 인성과 체험활동 등을 통하여 성숙하고 다양한 경험을 갖춘 자녀로 자랄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기존의 학교성적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문화와 예술 등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어렵게 찾아온 이 봄, 우리는 이번 회기가 변화를 통한 도약의 해법을 찾기 위해 지혜와 의지를 모으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동료 의원 여러분의 알찬 활동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의사담당 현수송   이상으로 제293회 임시회 개회식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이어서 제1차 본회의가 개의되겠습니다.